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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축제 4일간 40만 여명 몰려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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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축제 4일간 40만 여명 몰려 대성황
  • 박용하
  • 승인 2014.10.1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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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인 해전 재현ㆍ역사 체험 프로그램 등 큰 호응

[전남=동양뉴스통신]박용하 기자 = 이순신 장군과 호남 민중들이 힘을 모아 이뤄낸 기적의 명량대첩 승리를 기념하는 2014 명량대첩축제에 4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12일까지 4일간 해남ㆍ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해전 재현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개선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호남 민중의 의로운 희생정신을 선양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영화 ‘명량’을 보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많은 탓으로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해전 재현의 규모와 완성도를 높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5~10톤급 선박 100척이 참여해 규모를 키웠으며, 다양한 특수효과와 관객들의 함성 등 전쟁 승리 응원 참여 등으로 영화 이상의 감동을 전해줬다.

목포에서 온 정 모 씨는 “지난해에는 소형 어선들이 참여하고 관객들의 호응도 적어 아쉬웠는데, 올해는 배 크기와 숫자가 늘어나고 관객들의 호응도 높아 훨씬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역사교육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학생, 가족단위 관광객 5천여 명이 참여한 ‘명량대첩

영화 ‘명량’을 활용한 축제마케팅도 큰 성과를 거뒀다. 10일과 11일 ‘명량’을 무료 상영해 역사적 현장에서 영화의 감동이 배가되는 효과를 냈다. 영화를 제작한 김한민 감독이 직접 영화 제작 배경과 포부를 밝혔고, 해전 재현 현장에서는 이낙연 도지사로부터 명량대첩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았다.

해군과 육군의 지원과 참여도 두드러졌다. 해군 군악대와 홍보단 공연, 의장대 시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출정식 퍼레이드에는 7척의 해군 고속정과 2척의 립보트, 3척의 헬기 등이 동원돼 규모 있게 진행됐다.

목포 삼학도 부두에선 축제 관광객과 도민을 대상으로 3천500톤급과 2천500톤급 구축함 2대와 잠수함 공개 행사를 가졌다.

육군에서도 군악대, 국악대 공연과 해전 재현 시 병력 지원 등으로 축제를 도왔다.

명량해전에 참가했던 이순신 장군 후손, 오극신, 마하수, 양응지 등 해남ㆍ진도지역 의병 후손, 왜군 장수였던 구루지마 후손, 정유재란에 참전한 중국 진린 장군의 후손 등 한ㆍ중ㆍ일 장수와 의병 후손들이 함께 해전 재현을 관람하고 평화의 헌화의식을 갖는 등 화합의 자리도 마련됐다.

연인원 1만여 명의 지역민이 참여한 강강술래, 만가행진, 해상풍물 뱃놀이 등 14개 지역 문화공연도 호응을 얻었다. 6채의 상여로 구성된 만가행렬과 해상풍물 뱃놀이 등은 특색 있는 지역문화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울에서 온 김 모 씨는 “영화를 보고 명량대첩 역사현장을 찾았는데 멋진 지역문화를 덤으로 접하는 기회를 갖게 돼 뜻 깊었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진도와 해남지역의 식당들은 밤늦게까지 관광객이 몰려 호황을 누렸다. 해남 문내면 주민 김 모 씨는 “7년째 축제를 봐왔지만 관광객이 몰려 차들이 수킬로미터 정체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식당, 상가들이 축제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박웃음을 지었다.

송영종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축제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호남 민중의 의로운 희생정신이 널리 선양되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 상설 교육ㆍ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명량을 관광객과 청소년들이 365일 찾아오는 성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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