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상급에게 바칠 추석선물 구입을 위해 매일같이 국경연선에서 불법밀무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인들도 결혼을 한 군관(장교)들만 추석에는 고향집에 다녀올수 있으며 열악한 전기사정 탓에 기차가 제시간에 다니지 않는 이유로 타지방에 고향을 둔 지휘관들은 보름전이나 열흘 전에 고향으로 출발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군인들도 아무리 가난해도 이날만은 푸짐하게 차린 상을 들고 조상을 찾으려는 마음은 군인이나 주민이나 꼭같은 심정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전에는 수박, 당과류(사탕, 과자), 술을 부탁했는데 지금은 수준이 높아져 순대, 삶은 닭, 남방과일까지 부탁한다”며 “중국에 거래하는 상인이 없는 갓 입대한 군인들은 고향으로 가는 상급의 부탁에 어쩔수 없이 개인집에 와 상에 놓을 음식을 부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만성적인 경제난에 태풍피해 까지 겹쳐 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추석을 맞아 ‘제주머니 채우기’에 나선 보안원(경찰)들의 시장 단속도 강화돼 매년 이 때면 최악의 시기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원래 한해 지은 곡식에서 햇밥을 정성들여 지어 조상에게 가져가는 명절이 추석명절인데 햇밥은커녕 묵은 쌀밥도 상에 올려놓기 무서울 정도이다”며 “결국 중국음식을 가져다 조상에게 인사하는 격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상관들 뿐 아니라 국경봉쇄를 맡은 보위원들도 군인들에게 부탁하고 있어 부담은 2중3중이다”며 “세관과 국경을 담당한 보위사령부 7처 군인들도 무기를 들고 국경연선(지역)에 나와 중국에서 추석선물을 받는 밀수꾼이나 군인들을 단속하고 있어 그야 말로 추석 상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매일저녁 반복되고 있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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