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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방송 방해 기계음으로 北주민 청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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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방송 방해 기계음으로 北주민 청취 어려워
  • 박영애
  • 승인 2012.09.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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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민간방송사(사진제공/데일리NK)
북한개혁방송의 김승철 대표는 현재 북한측이 "수시로 방송 수신감도를 체크하는데 4~5월부터 북한 측의 방해전파가 강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대북방송에 대한 방해전파는 늘 있어왔지만 최근에는 한 번에 2가지의 이상의 기계음이 섞여 들리고 있어 북한 당국이 방해전파 송출을 늘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데일리NK에 밝혔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남한 민간대북방송들의 방송에 대한 북한의 전파교란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북방송사들은 방송에 대한 북한의 재밍(jamming, 전파교란)이 점차 강화돼 북한 주민들의 방송 수신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파 라디오는 이론상 낮은 전력으로 한반도 전역에 방송 송출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상·지형 등의 조건에 영향을 받아 수신감도의 기복이 크며 대북방송사들의 방송 전파는 출력이 낮아 북한 측이 쉽게 전파교란을 할 수 있다.
 
김승철 대표는 "북한개혁방송의 경우 방해전파가 없을 때는 FM라디오와 같이 선명하게 청취할 수 있지만 최근 방해 전파가 심해져 방송 내용을 전혀 알아듣는 못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한반도 일대의 단파 라디오방송의 수신 상태를 체크, 연구하고 있는 동북아방송연구회에 따르면 김정일 사망 전후 3개월여 간 단파 라디오방송에 대한 재밍이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강화되고 있는 추세며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정권이 안정되자 대북방송에 대한 방해전파 활동도 강화됐다는 것이다.
 
대북민간방송들은 자연환경과 기후, 그리고 북한의 재밍에 쉽게 영향을 받는 단파방송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 방송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고 호소해왔으며 특히 방송을 송출하는 송신소가 대부분 외국에 있어 그 출력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열린북한방송이 춘천MBC 중파 주파수로 대북방송을 송출하고 있지만 이 조차 출력이 낮아 북한주민들에게 어느 정도의 방송을 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송신소를 통한 고출력 중파 주파수를 민간단체에 제공하는 것만이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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