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의원, 대책 마련 촉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설계 변경을 통해 사업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국토해양위 이명수(충남 아산)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행중인 120개 공구 중 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94개 공구가 539회에 결쳐 설계를 변경해 2조 1,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분이 당초 공사비를 초과하는 경우도 3곳이나 돼 당초 공사비 책정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며 "총 55개 공구에서 설계변경으로 인해 4년이상 연장된 곳이 24곳에 달하며 많게는 9년까지 연장됐다"고 주장했다.
이명수 의원은 "공단은 물가변동과 현장여건의 변화, 설계 오류 등을 설계변경의 사유로 들고 있으나, 이는 설계전 현장에 대한 세심한 조사와 검토가 수반되었다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면밀한 사전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조 1,0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되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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