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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년 하루 앞두고 팽목항서 위령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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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년 하루 앞두고 팽목항서 위령제 열려
  • 박용하
  • 승인 2015.04.15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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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삼현 마지막으로 좋은곳으로 가라고 바라는 마음을 모아 천을 갈라가는 길를 밝혀주는 춤으로 마지막 막을 내렸다.
[진도=동양뉴스통신]박용하 기자 =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2시에 위령제가 열렸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실종자를 추모하거나 위로할 자격조차 없기에 오늘은 어느 분도 소개하지 않겠다"며 "다음에 우리가 다 해냈다. 다 찾았다. 다 밝혔다는 말과 함께 그때 소개하겠다"고 유가족들의 끝나지 않은 아픔을 대변했다.

진도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 400여명은 이날 위령제는 단순히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고 실종자 9명을 찾고, '팽목항 사고해역 인양촉구 위령제'라고 말했다

▲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위령제에서 세월호을 연상하는 노란리본으로 장식한 상여배가 들어오고 있는 모습.

이날 위령제에서는 팽목항으로 띄우는 시민들의 영상 상영과 전명선 대책위원장의 추도사 낭독, 풍물굿패 삶터의 모형 세월호를 이용한 공연, 춤꾼 이상헌씨가 자리에서 쓰러지면서 김미선씨의 살풀이 공연이 시작됐다. 

전명선 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아직도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고, 아직도 떠나 보낸 이가 없는데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그리워하라는 것인지 우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이 붐비고 있다.

우리를 지켜주는 나라가 있다면 당연히 실종자 수습과 인양,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가 되리라고 믿었지만 국가와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며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저들이 뼈저리게 후회할 때까지 싸우고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천을 갈라 세월호의 가는 길을 밝혀주는 '배가르기'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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