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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대전 상권 마비…상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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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대전 상권 마비…상인들 ‘울상’
  • 강주희
  • 승인 2015.06.18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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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주변 식당 등 매출 절반이하로 뚝
일부 상가 경영난으로 휴업사태까지 줄 이어

 

[대전=동양뉴스통신] 강주희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대전지역의 내수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8일 평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전시 서구의 A대학병원 일대 식당은 점심시간임에도 썰렁한 분위기였다. 손님이 없어 텅 빈 식당은 물론, 커피숍과 휴게소 등 일부 소규모 점포들은 문을 닫은 곳도 있었다.

대전시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 모(49·남)씨는 "메르스 영향으로 사전예약은 모두 취소된 상태"라며 "어떤 날은 첫 손님이 마지막 손님인 경우도 있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기청이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000여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평택과 대전 등 확진자 발생지역이 보다 큰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상 피해 유형으로는 이용객 감소(75.5%)가 가장 많았고, 계약취소 및 연기(63.6%), 면담거부 등 영업활동 차질(17.6%), 교육과 워크샵 등 내부행사 취소(15.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분의 1이상(평균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매출액 예상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술·여가 관련 업종에서 큰 폭의 매출액 감소를 예상(평균 31.1%)했다.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학원가의 피해도 속출했다. 학원등록 및 수련회 취소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피해가 가장 크고, 음식점업과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소매업은 전반적으로 쇼핑을 기피해 ‘의류소매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음식점업은 한·중·일식 및 커피숍 등 전 분야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반면, 배달음식인 치킨전문점 등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메르스는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수출과 수입 모두가 줄어든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면서 내수 경기는 더욱 어려워져 메르스로 인한 서민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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