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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침차게 만든 지역 ‘농축산물 공동브랜드’… 방치사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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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침차게 만든 지역 ‘농축산물 공동브랜드’… 방치사례 많아
  • 김대혁
  • 승인 2011.10.1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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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새 브랜드 탄생에 걸림돌 유연한 처리 필요
전남지역 농축수산물 브랜드 올 전국 최다 감소
‘광주 감칠배기와 전남 남도미향’

이런 농축수산물 브랜드는 우리 귀에 낮설지 않다. 광주광역시 ‘감칠배기’는 김치와 떡을 주재료로 해서 만들어진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남도 미향’은 전라남도가 지역의 향토기업을 대상으로 만든 야심찬 브랜드명이다. 다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명도를 높이기위해 지금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브랜드들이 만들어진 뒤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름뿐인 브랜드를 방치할 경우 업계에서 정작 필요한 때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름만 남아있는 농축수산물 브랜드의 청소작업은 제때 해줘야 한다고 한다. 내용있는 새로운 브랜드 탄생을 위해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 감칠배기를 생산하는 김치타운


올해 전국 어느 지역에서 허명의 브랜드 정지 작업이 가장 활발했을까?

농수산물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사는 전남지역 자치단체 및 생산자조직(단체) 등이 개발한 농축수산 브랜드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aT가 최근 전국 농축수산 브랜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남지역 농축수산물 브랜드는 현재 587개로 2006년 1041개에 비해 41.1%인 454개가 감소했다. 이는 전국 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조사기간 동안 충북은 36.7%, 경북과 경남은 각각 30.9% , 경기는 27.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농축산물 브랜드 수는 2006년 6552개이던 것이 2011년 5291개로 19.2%가 감소하였으며, 이중 상표권을 인정받는 특허청에 등록된 브랜드는 37.6%인 1,992개로 경북이 422개로 가장 많고, 전남 247개, 강원 242개 순이다. 

이종경 광주전남지사장은 “2000년대 초 전국 지자체에 브랜드 개발 열풍이 불면서 농축수산물 브랜드가 난립한 것이 사실이다. 방치된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 산지조직의 규모화와 권역화로 경쟁력이 없는 브랜드가 정리되는 과정이었다. 생산부터 유통단계까지 일관된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우수 농축수산 브랜드의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관리해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도별 농축수산물 브랜드 수는 경남이 949로 가장 많고, 경북 799개, 충남 792개, 강원 662개, 전남 587개 이고 이중 규모화가 이루어진 공동브랜드는 경북이 127개, 전남이 122개, 충남이 91개, 강원이 95개이며 개별브랜드는 경남이 874개, 충남 701개, 경북 672개, 강원 577개가 있다. [광주=김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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