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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땅, 남이천 IC까지… MB 일가 구설수 계속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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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땅, 남이천 IC까지… MB 일가 구설수 계속 이어져
  • 박상희
  • 승인 2011.10.1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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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이명박 대통령 사저 부지 ⓒ김철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기거할 내곡동 부근의 사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 증폭되는 형국이다. 이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이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특혜 대출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사저 근처에 들어서는 '황제 테니스'장까지 논란거리가 수두룩하다. 연일 제기되는 이 대통령 일가의 사저 신축 관련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전날 아들 이시형이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김윤옥 여사 명의의 토지를 담보로, 거액을 저리로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일 부추겼다. 이시형은 담보로 제공한 김 여사 소유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29-13번지 토지(349.6㎡)를 6억원에 대출받았다.

평가액이 13억7,300만원인 이 토지에 대해 농협 청와대지점은 올 6월15일 채권최고액 7억2000만원을 설정했다. 이 씨에게 적용된 대출금리는 4~5%대로, 농협의 일반적인 토지담보대출 금리보다도 1~2%p낮았다. 아울러 현재 연봉 4천만원대 후반인 이 씨가 대출금 6억원에 대해 매월 갚아야 할 이자가 250만원인데, 이를 갚을 능력이 있는지 여부도 의문으로 제기됐다.

이 뿐 아니다. 서초구가 이 대통령의 사저 부지 근처에 생활체육시설 착공식을 무리하게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 의혹을 확산시켰다. 8,730㎡ 규모로 지어지는 이 시설에는 테니스 코트 6면과 배드민턴 게이트볼 등을 할 수 있는 1,000㎡ 크기의 다목적 구장이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사저가 들어설 곳과는 1.5km, 형님인 이상득 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땅과는 불과 1.7km 떨어진 위치다. 더군다나 총 13억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이 서초구 사업예산서 항목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서울시 자치구 재정지원에 대한 조례에 따르면 특별교부금은 정해진 용도 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돈벼락' 의혹도 비난 여론을 사고 있다. 교통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선영 근처에 남이천 나들목 신설이 결정됐고, 이로 인해 인근에 목장을 소유하고 있는 이상득 의원이 돈벼락을 맞았다는 의혹이 그것이다. 남이천 IC에서 5분거리에 이 대통령의 선영과 이상득 의원 소유의 영일울릉목장이 있다. 이 부근에 신설되는 남이천 나들목은 이 선영 앞까지 뚫린 안평~송갈 간 도로와 연결된다. 남이천 나들목이 신설되면 이 대통령 일가는 선영에서 한참 떨어진 서이천 나들목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남이천IC를 통해 대통령 퇴임 후 성묘가는 길을 편하게 하기 위해 타당성 없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이천시는 2004년부터 5차례에 걸쳐 나들목 추가 건설 사업 신청을 냈지만 교통량이 적어 경제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번번이 건설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지난해 사업 신청 일주일만에 허가 승인을 내줬다. 교통량이 적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곳이 1년 사이에 교통량이 2배 사이에 늘고, 세력권 인구가 6배로 늘어났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남이천 나들목 건설 승인 뒤에 이상득 의원은 돈벼락을 맞았다. 이상득 의원과 가족이 경기 이천 송갈리 주미리 일대에 보유하고 있는 땅은 MB 선영이 있는 영일울릉목장을 포함해 36개 필지 49만 8262㎡로, 이 땅은 이 의원과 그 부인, 아들 부부의 소유로 되어있다. 지난 해 1월 공시지가는 79억 3279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0월 남이천 나들목 승인후 땅값이 폭등해 지난해말 300억원으로 뛰었으며, 현재 4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들어 형님 예산만 10조가 넘게 쏟아붓고도 모자라 어떻게 형님 땅이 있는 곳마다 개발이 되는 지 참으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민중의소리=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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