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여인을 현지에서 고용해 알몸을 보여주고 사이트에 접속한  남자회원들로부터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유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1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음란사이트 운영자 15명이 검거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2일 중국 조선족 여인을 현지에서 고용해 알몸으로 은밀한 신체 부위 등을 보여주고 사이트에 접속한 다수의 남자회원들로부터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유도해, 약 11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음란사이트 운영자 최씨(36세)와 이모씨(31)씨 등을 음란물 제작 및 배포자 15명을 정보통신망의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음란물유포) 혐의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최씨등은 지난 2011년 5월경부터 중국 조선족 여성들을 BJ(Broadcasting Jockey)로 현지 고용하고,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알몸걸쇼, 도발영상, 라이브 방, 등을 제목으로 화상 채팅방을(속칭 ’벗는방송‘) 개설해 4만8000여 편의 음란 동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다.

이들은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여성의 음란한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여성 BJ로 하여금 음란한 몸짓을 하게 하거나 음부를 보여주며 직접 자위행위를 연출하게 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벗는 방송’을 운영해 1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의자 최씨 등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은 서로 간 일정 매출의 수익을 공유하고 인터넷 포털 업체를 통한 광고비용을 줄이면서도 음란물 수요자 등에 대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각각 운영중인 음란 사이트에 상호 바로가기 링크를 걸어 피의자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들이 다른 음란물 사이트에도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피의자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수의 무료 도메인을 등록해 주기적으로 도메인 주소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교묘히 유해 사이트 차단과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 최씨 등이 운영하는 벗는 방송에 접속한 남성들은 휴대폰 소액결제(1회 1만원~30만원)와 계좌이체(1회 1만원~55만원)를 통해 포인트를 충전하고, 음란방송진행자(Broadcasting Jockey)의 음란한 몸짓을 보기위해 10초에 300원씩, 1시간에 10만8000원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사이트 광고를 수주하는 인터넷 포털 업체는 청소년유해 매체물의 경우 ‘청소년 유해 매체물 표시’와 함께 ‘성인 인증 절차 팝업 창’요구하고, 이러한 표시 절차를 확인해 광고를 게재해야 하나 이번에 단속된 ‘벗는 방송’ 등 음란사이트는 버젓이 포털 업체의 광고를 통해 음란사이트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은 인터넷 포털 업체의 광고 검수가 까다롭지 않고, 사이트에 실제 성인 인증 절차 페이지를 두면 신용정보회사에 매월 50만원 상당의 정보 이용료 계속 지불하여야 하며, 특히 성인인증절차는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근을 막아 영업 이익이 감소된다는 이유에서 허위의 성인인증 페이지를 만들어 게시했다고 밝혔다.
 
허위 인증절차는 13자리 주민등록번호를 숫자만 팝업 창에 입력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음란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관계자는 “최신 IT기술과 접목된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사이버 음란물의 접근성이 용이해진 시점에서 경찰의 단속만으로는 음란물 유통을 근절시키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관련 기관과 인터넷 포털 업체 등에서도 음란물 차단 노력을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이버 상에서 음란물이 근절 될때 까지 음란물 단속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오는 6월 19일 부터 시행되는 개정 아동 청소년의성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