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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검찰, 대국민 사과…위기의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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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검찰, 대국민 사과…위기의 검찰
  • 김영대
  • 승인 2016.07.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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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法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김 檢 “당사자 신분과 불법적인 수익 박탈”
김현웅 법무부장관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진경준 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 구속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저 스스로도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며,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리라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조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검사에 대한 인사검증 및 감찰 시스템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번 사건에 관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하고 범죄수익 환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진 검사장 구속과 관련해 자신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더불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 과정에서 사안의 진상이 상당 부분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진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시절 한진그룹 관련 내사를 무혐의로 종결할 때 우병우 당시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이 보고 라인에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건을 수사하는 특임검사팀이 그런 관계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고 조사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했다.

김수남 검찰총장

김수남 검찰총장도 전국 고검장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총장은 사과문을 통해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검찰 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검찰 조직의 고위 간부가 본분을 망각하고 공직을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 검사장이 2005년 넥슨 주식 매입에 쓴 종잣돈 4억2500만 원의 출처에 그동안 말 바꾸기를 했던 점을 거론하며 “국민을 상대로 여러 번 거짓말한 데 대해서는 허탈을 넘어 수치심마저 들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검찰의 명예와 자긍심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그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당사자의 신분과 불법적인 수익을 박탈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금로 특임검사팀의 이 사건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처가 소유 땅 매매 과정에 진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 총장은 “검찰 고위직에 대한 감찰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청렴 문화가 전체 검찰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주식 정보와 관련 있는 부서에 근무하는 검찰 공무원의 주식 투자 금지’ ‘부정 행위를 저지른 검사의 퇴직 후 변호사 자격 취득 제한 방안 추진’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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