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15:20 (금)
중견기업, 우리나라 경제여건 심각하다
상태바
중견기업, 우리나라 경제여건 심각하다
  • 류지일 기자
  • 승인 2013.05.13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 개선되지 않아
중견기업 대부분이 경제여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 종업원 300인 이상 1000명 미만의 중견기업 104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 경영상황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응답 중견기업의 83.7%가 '전반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경제여건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경기가 '나빠질 것'(48.1%)이라는 예상이 '좋아질 것'(40.4%)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500인 미만의 기업(87.0%)이 500인 이상의 기업(81.0%) 보다 체감경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46.2%)으로 나타났으나, 중견기업 10곳 중 4곳(44.3%)은 올해 '신규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견기업 매출상황은 중견기업 10곳 중 7곳(66.3%)은 최근 매출액이 증가하거나 큰 변동 없이 운영되고 있는 반면, 매출액이 감소 추세인 중견기업의 절반가량(48.6%)은 6개월(20.0%) 또는 1년 이상 매출액 감소(28.6%)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견기업 10곳 중 3곳(31.7%)은 최근 엔저현상 등 '환율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동반성장과 관련해서는 조사에 응답한 대기업납품 중견기업의 절반이상(57.3%)이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납품단가 협상과정에서 협상력을 갖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납품단가 인상을 현실화한 중견기업은 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내외적 어려운 경영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중견기업 10곳 중 9곳은 원가절감(91.9%)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기업규모에 따라 체감경기, 경영여건, 정책평가 등에서 차이를 볼 수 있었다”며 “영세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쉽게 커나갈 수 있는 희망의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는 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