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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무용극 '그대, 논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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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무용극 '그대, 논개여'
  • 권용복 기자
  • 승인 2013.06.03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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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논개여 공연장면 (사진/국립극장).    ©권용복 기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그대, 논개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대, 논개여'는 2000년 안무가 윤성주가 국제무용협회(SIDance) 기획의 ‘우리 춤 빛깔 찾기’에서 20분 길이로 초연한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와, 2001년 이를 70분 길이로 발전시킨 장편무용극 '강낭콩 꽃보다 더 푸른'에 토대를 두고 있다.

 

 
▲ 안무가 윤성주(사진/국립극장)     © 권용복 기자

안무가이자 무용가로서 대본, 안무 ,출연의 1인 3역을 맡았던 2000년 작품은 한국 춤 정신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이어 2001년 올려 진 무대는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힘찬 남성 군무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무가가 오랜 시간동안 ‘논개’의 이야기에 천착해온 만큼 '그대, 논개여'의 무대, 인물들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재 공연되는 '그대, 논개여'는 지난 11월에 선보인 전작과는 또 다른 색채와 감성으로 다가온다.

 

전작은 논개와 왜장이 그들의 내적 분신과 얽혀 만드는 4인무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지만, 이번 무대는 논개의 죽음 이후 초혼(招魂)과정과 제의식(祭儀識)에 무게를 싣는다. 군무의 보강으로 대극장에서만 가능한 스펙터클한 무대를 선보이며, 역사적인 사건에 비장미를 강조한다.

 

또한 인물 간 내․외면 대화는 더욱 풍성해지고 이야기 전개는 스피디해졌다. 무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보다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볼륨을 낮추었다.

 

반면 물속으로 잠식해 들어가는 원혼들의 울부짖음과 논개가 승천하는 과정은, 무대 장치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음악역시 편곡을 통해 다양한 음색이 추가됐다. 또한 시인 역에 국립무용단 신예무용수 황용천을 캐스팅 하는 등 작품 속 변화에 주목하는 것도 공연을 보는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13일~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문의 02-2280-4114~6 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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