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18:13 (수)
개 학대 ‘쇼크’...동서양을 막론하고 ‘엄벌’ 폭풍여론
상태바
개 학대 ‘쇼크’...동서양을 막론하고 ‘엄벌’ 폭풍여론
  • 홍민철
  • 승인 2011.12.04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개 학대 파문.     ©SBS/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영국에서 잔인한 개 학대 장면이 포착돼 네티즌과 애견인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린다 존스라는 여성은 데본주의 바닷가 인근에서 고의로 개를 집어 던지며 학대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개 학대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자 따르게 퍼지면서 비난과 성토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의 남편이 잔인무도한 개 학대 장면을 보면서도 말리거나 제지하지 않고 방임했다는 점이다.

이들 부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창에 체포돼 법정에서 실형 12주와 10년간 동물과 함께 사는 것을 금지하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개를 학대한 부인과 이를 수수방관한 남편이 함께 엄벌을 받은 것이다.

동물학대를 비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특히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로 여겨지며 특히 서양에서는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개에 대한 학대에 특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난 6월 이른바 황구 학대 사건으로 TV에 보도된 이 사건은 개를 각목으로 무차별 난타한 사건이다. 비명을 지르던 개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학대를 당한 개는 안구가 돌출되고 눈 주위 뼈가 모두 함몰됐으며, 턱과 이빨 등이 심하게 부서졌다.

당시 개 학대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범인의 몽타주와 신원 등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수사를 독려해 사건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개 학대 사건에 광범위한 분노가 인터넷에 넘쳤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고등학생 7명이 개 9마리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연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이들이 “친구들과 몰려다니다 재미 삼아 개를 죽였다”고 진술한 것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엄벌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비록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라 해도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동물을 집단으로 학대하고 살해했다는 것은 용서받기 어려운 범죄행위다.

2009년에는 서울에서 연쇄 개 학대 사건이 일어나 경찰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결국 방송까지 나서서 보도하면서 개 연쇄 학대범은 경찰에 붙잡혔다.

개를 비록한 동물을 학대하는 이들을 보면 대체로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평소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개를 학대하며 풀기도 하고, 그야말로 심심해서 학대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개 학대 사건의 범인들은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치유가 필요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이성적인 개 학대 피의자들에 대해 중벌은 물론 정신과 치료와 격리요양 등의 적극적인 치료요법이 동원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민중의소리=홍민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