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44 (일)
4년만에 열린 ‘2017아우내봉화제’ 성료
상태바
4년만에 열린 ‘2017아우내봉화제’ 성료
  • 최남일
  • 승인 2017.02.28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험행사, 재현행사,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충남 천안시 제공.

[천안=동양뉴스통신] 최남일 기자 = 조류독감과 구제역 등으로 3년간 중단됐던 3.1운동 제98주년 기념 ‘2017아우내봉화제’가 28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사적관리소와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봉화제는 국내 최대의 3.1운동 기념행사로 만세축제를 통해 국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천안시가 애국충절의 고장이라는 이미지 제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전종한 시의장, 아우내봉화제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인 이혜훈 유관순열사기념사업 회장과 박상규 문화재단 대표이사, 유덕상 유족대표,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 등 각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부대행사(체험행사) ▲식전행사(시립예술단공원/초청공연) ▲추모각참배 ▲순국자추모제 ▲기념식 ▲재현행사 ▲불꽃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구본영 시장은 기념사에서 “만세운동은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자는 굳센 의지이며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운 겨레의 뜨거운 함성이었다. 순국하신 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나라를 세계 속의 한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횃불행진은 기념사로 시작해 3.1절 노래합창, 주제공연 뒤 매봉산 봉화탑에서 횃불을 점화하고 참가자들의 손으로 횃불을 이어받으며 시작됐다.

오후 8시 사적관리소 정문에서 출발한 행렬은 열사의 거리, 병천석재, 문화원앞, 기념공원까지 약 1.4km 구간을 걸으며 일제의 잔혹한 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의지와 의미를 아로새겼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은 ‘그날의 함성’과 같이 11번 만세를 부르고 행진 도중 시위대와 일본 헌병대와의 충돌 상황, 헌병주재소 방화 장면 등 당시 긴박했던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앞서 오후 5시에는 유관순열사 추모각과 순국자 추모각에서 유 열사와 함께 만세운동을 벌이다 순국한 선열 19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30분 동안 엄수됐다.

또 오후 3시부터는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태극기 탁본뜨기, 독립만세운동 전체 체험행사(포승, 감옥, 고문 등),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유관순 영화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삼일절의 의미를 짚어봤다.

한편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이 주도한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은 3000여 명의 군중이 독립만세를 부른 사건이다.

일제 경찰이 총검으로 제지하며 19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가 부상, 투옥을 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