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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朴 전 대통령 파면 "마음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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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朴 전 대통령 파면 "마음 착잡하다"
  • 손수영
  • 승인 2017.03.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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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국민 죄송하다…관여하지 말았어야 했다"

[서울=동양뉴스통신] 손수영 기자= 최순실씨가 13일 법정에서 "마음이 착잡하다"거나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 번 꺼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서 최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질문할 기회를 얻어 이같이 밝혔다.

최씨는 "국정농단의 일당으로 여기 앉아 있는 게 국민들한테 죄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며 "제가 안고 갈 짐은 안고 가겠다"며 "제가 관여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듣고는 대성통곡했다는 후문이며, 당일 오후 재판에서도 시종일관 착잡한 표정을 지었고, 자신과 대통령의 억울함 만큼은 열정적으로 변호했다.

최씨는 김 전 차관에게 "사실대로 말했으면 좋겠다"며 "5대 스포츠 거점 사업이 사익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몰고 가는데, 사실 체육개혁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더블루K도 그렇고 결과를 빼 놓고 과정만 갖고 국정농단으로 몰고 가니까 전 억울한 부분이 있는 거고,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한 게 아닌데 더블루K에 몰아주려고 한 것처럼 되니까 그런(억울한)것"이라며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 마음이 착잡해서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 보인 최씨의 이같은 모습에 대해 40년 지기인 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서 비롯된 국정농단 사태로 파면을 당하자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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