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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만찬사 “한국의 성공은 민주주의 이식한 미국의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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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만찬사 “한국의 성공은 민주주의 이식한 미국의 보람”
  • 최석구
  • 승인 2017.06.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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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동양뉴스통신] 최석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국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식시킨 나라는 미국”이라며 “한국의 성공은 미국의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만찬에서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방국으로서는 유일하게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있었던 경제적 성과에 대해 축하드리며 미국의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역시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콴티코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을 봤다.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었다”며 “연설에 대한 칭송의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들었다. 축하의 말씀 드린다” 고 밝혔다.

윤 수석은 “양국 정상 간 대화는 시종 솔직하고 진지하게 이뤄졌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현안들이 건설적으로 논의 됐다”며 “그러나 양국 간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양 정상 간 만찬이 끝난 뒤 미측 참석자들은 “오늘 만찬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양국 대통령이 첫 만남을 통해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 간 만찬 약속 시간인 오후 6시에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10분간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 룸(State Dining room)에서 두 정상은 선 채로 대화를 이어나갔고, 곧바로 만찬이 시작됐다.

양국 정상은 시작부터 매우 솔직하게 양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만찬 예정 시간인 오후 7시30분을 훌쩍 넘겨 오후 7시50분경에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백악관 3층의 ‘사적 공간’인 트리티 룸을 깜짝 공개했다.

만찬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지만, 1층에 내려가기 직전에 “내 사적인 공간을 한번 둘러보시지 않겠느냐”라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두 정상 내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다시 올라가 제일 먼저 트리티 룸으로 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쪽 복도에서 저기 끝까지가 나의 사적인 공간이다. 외부인에게는 잘 공개하지 않는 곳”이라고 말하며 트리티 룸을 안내했다.

그러면서 “트리티 룸은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일 때 계약을 체결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링컨 룸도 이례적으로 공개하고 게티스버그 연설문 원본을 대통령 내외분께 보여드린 뒤 링컨 대통령의 책상에 앉아 사진 찍기를 권유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안내를 하는 도중 멜라니아 여사는 ‘아들 배런을 재우고 오겠다’고 잠시 자리에서 이석했고, 몇 분 뒤 다시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사적 공간 공개는 문 대통령의 3박4일 워싱턴 방문 중 내내 머물 숙소로 미국의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를 제공한데 이어 또 하나의 ‘파격 예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첫 미국 방문 시 블레어하우스에서 3박 이상을 한 경우는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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