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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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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발간
  • 구효관 기자
  • 승인 2013.09.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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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소리길
경북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출판 콘서트 및 양남면민을 위한 축하공연이 9일 오후 3시 30분 양남면복지회관 대강당(해수온천랜드 2층)에서 면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주 양남(陽南)지역은 삼한(三韓)과 신라시대부터 우리 역사의 중심이 된 고장이다. 주상절리(柱狀節理), 관문성(關門城), 신라 충신 박제상 왜국(倭國) 출발지, 신라 4대왕 석탈해왕탄강유허비(昔脫解王誕降遺墟碑),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피신한 보덕암(國舅岩) 등은 신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이고 있는 유적들로 이름이 나 있다.

이러한 역사 발자취를 따라 정혜, 유종준 작가와 안성용 사진가가 양남의 바닷길과 계곡 길을 담은 '경주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 1년 여의 집필기간을 거쳐 발간됐다.

이 책은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자 지원사업비로 양남면사업자지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일)에서 제작하였다.

이 책 속 푸른 길은 다섯 갈래로 나 있다.

파도소리 1길은 '주상절리길'이다. 용암이 흐르다 바다와 만나 굳어진 주상절리 대부분이 수직형태지만 세계적으로 희귀한 양남의 주상절리는 가로로 누워있을 뿐 아니라 수직과 수평 방향의 절리를 동시에 보여준다. 각기둥 수백개가 마치 꽃이나 부채를 연상시키며 장관을 이룬다.

길을 서둘러 파도소리 2길로 들어선다. '도란도란 몽돌길' 이다. 1길이 바위의 길이었다면 2길은 조약돌의 길이다. 1길이 수직적이었다면 2길은 수평적이다.

양남재래시장과 해안공원, 솔밭을 지나면 몽돌해변을 만나게 된다.

파도소리길 3길은 '휘파람 자전거길'이라 명명했지만 첨단과 전설과 역사가 점철돼 있는 곳이다. '월성원자력홍보관(ENERGY FARM)'이 있는 원자력공원 바로 옆에는 신라 제4대 왕 석탈해왕탄강유허비(昔脫解王誕降遺墟碑) 재실이 있고, 유서 깊은 열녀비, 서원, 암자도 있다.

파도소리 4길은 '물 따라 하늘길', 즉 물과 함께 하늘까지 열리는 길이다. 유종준 작가는 길의 초입에서 '이 길은 산·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연과 동화되는 길이다'고 정의를 내린다.

이 길에서 산새들의 지저귐 속에 신라시대 목성(木城) 터를 만나고, 지금은 사라진 정자와 소나무의 모습을 회상한다. 또한 성황당의 흔적을 더듬고, 산신령과 얽힌 용담사에서 폭포와 와불을 만난다. 특이한 것은 이 산중에 이국의 식물인 파프리카 단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파도소리 5길은 '성만리 가는 길'이다. 이 길에서는 오랜 연륜의 나무와 오랜 자취의 성을 만날 수 있다. 수령 수백 년의 보호수로 둘레가 5미터나 되는 적송(赤松)인 서왕리 마을 당나무를 비롯해 예로부터 팔송지(八松地)라고 불리며 마을의 여덟 그루 노송 중 남은 세 그루, 사적 제48호로 지정된 관문성을 돌아본다.

행사에 참석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양남 주상절리 파도 소리길” 출판을 축하 하고 앞으로 이책을 많은 사람이 애독하길 바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동해안의 힐링 관광지를 전 국민이 체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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