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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집노인들 가격 하락으로 생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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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집노인들 가격 하락으로 생계 타격
  • 서정용
  • 승인 2012.01.0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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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폐지가격 kg당 180원-130원으로 하락
 
 
경기 침체와 맞물려 폐지값이 하락하면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해결하는 노인들의 겨울나기에 타격을 받고 있다.
 
제주지역 재활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폐지 시세는 ㎏당 130원으로, 지난해 초 180원에 비해 38%나 내렸다.
 
폐지값이 하락한 이유는 농산물 생산량이 줄면서 업체마다 포장상자 재고가 남았고, 경기 불황으로 제지업체마다 생산량을 감축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경제난으로 폐지와 고철 수집에 젊은층이 가세하고, 화물차까지 이용하면서 리어카를 끌며 하루벌이에 나서는 노인들은 날씨보다 더 추운 경기한파를 맞고 있다.
 
폐지 수거 경쟁이 치열해져 일부 노인들은 새벽잠을 포기해 일찍 나서고 있으나 하루에 만원도 손에 쥐기 어려운 형편이다.
 
여기에 꾸준한 물량이 나오는 아파트단지는 부녀회나 자치회에서 폐지를 별도로 모아 관리하면서, 노인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제주시내 재활용업체 관계자는 “몇 푼이라도 벌겠다며 빈 박스를 갖고 오는 노인들에게는 값을 더 쳐주고 있다”며 “양이 적다보니 예전에 2만원을 벌던 노인들은 요즘엔 만원도 벌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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