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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경주시, 월성 해자 정비·재현 착공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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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경주시, 월성 해자 정비·재현 착공식 개최
  • 박춘화
  • 승인 2019.03.1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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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해자, 담수 석축해자 형태로 정비
사적 제16호 경주 월성 해자 전경.

[경북=동양뉴스통신]박춘화 기자=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오는 20일 인왕동 452 일원 신라왕궁영상관 서편 현장에서 사적 제16호 경주 월성 해자 정비·재현 착공식을 개최한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월성 북서쪽 성벽 외곽의 4호와 5호 해자 사이에서 열리는 착공식에서는 신라 고취대 기념행진과 경북도립국악단의 축하 무대를 비롯해 월성 해자 정비의 경과보고, 시삽식, 현장탐방 순으로 진행된다.

월성 해자는 월성 외곽 방어용 시설이며 문화재청과 시는 신라왕경 정비 사업으로 경주 월성 해자를 담수 석축해자 형태로 정비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984년 월성 해자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월성 외곽 '나'구역의 석축해자와 '다'구역 1~5호 해자 등 해자 6기를 발굴했다.

월성 해자 6기 발굴로 삼국통일을 기점으로 통일 이전 수혈해자에서 통일 이후 석축해자로의 해자 축성방식 변화가 확인됐다.

통일이 되면서 5~7세기 수혈해자의 본래 기능인 방어가 쇠퇴하면서 8세기 이후 조경 기능이 강한 연못 형태의 석축해자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석축해자는 수혈해자 상층에 석재를 쌓아올렸고 독립된 구조의 각 해자를 입·출수구로 연결했다.

월성의 역사적 경관 회복과 함께 국민이 역사문화유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자에 대한 정비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

지난 해까지 1~3호 해자 보완 정밀조사한 결과, 2017년 해자에서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병오년(丙午年) 목간'과 당시 국제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소그드인(人) 모양 토우가 나왔다.

월성 해자 정비는 발굴조사에서 확인한 유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가장 잘 남아있는 석렬(石列)을 기준으로 정비한다는 기본방향을 세웠으며 관계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자 본연의 기능을 반영한 담수 석축해자로 정비한다.

1~3호 해자는 유구 보존을 위해 일정 높이로 흙을 쌓으면서 월성과 주변 경관을 고려해 높이를 최소화하고, 본래 해자의 90% 크기로 축소해 정비한다.

4와 5호 해자에서는 현재 정비된 건해자를 그대로 활용하고 담수를 위한 보완공사를 실시하며 1~5호까지 해자마다 입·출수구를 통한 자연유수를 비롯해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담수를 모의 실험한 취수량 및 유속 분석결과를 반영한다.

아울러, 공사현장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문화재 보존과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탐방로를 조성하고, 공사현장 주변에 설치한 안내부스와 '고환경의 보고(寶庫)'란 해자의 뻘 층에서 나온 각종 유물 영상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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