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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못이겨 강도짓 30대 가장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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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못이겨 강도짓 30대 가장 영장
  • 김훈 기자
  • 승인 2013.1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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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양뉴스통신] 김훈 기자 = 생활고를 못이겨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무차별 폭행하고 돈을 빼앗으려한 3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3일 여성을 폭행한 김모(30)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시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유모(21·여)씨를 뒤따라가 얼굴 등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수억원의 빚을 떠안게 되고 네 식구의 생활비 또한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설상가상 아버지마저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김씨는 인천에서 전주로 내려와 인테리어와 관련한 노동일을 시작했지만 채무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는 현실에 대한 좌절감에 숙소인 모텔에서 동료들과 술을 나눠 마신 뒤 혼자 모텔을 나와 강도질이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김씨는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유씨의 얼굴 등을 마구 때렸다.

겁에 질린 유씨는 가방을 김씨에게 건넸지만 돈이 될만한 것이 없자 유씨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김씨는 현장주변에서 배회하다 유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서 김씨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 부담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돈이 너무 필요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이번 범행 외에 다른 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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