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15:20 (금)
김정아 판사, 여순사건 판결 중 눈물 흘린 사연은?
상태바
김정아 판사, 여순사건 판결 중 눈물 흘린 사연은?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1.20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아 판사, 여순사건 판결 중 눈물 흘린 사연은?
김정아 판사, 여순사건 판결 중 눈물 흘린 사연은?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2명이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김정아 부장판사가 화제에 올랐다. 

2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재심 선고 공판에서 김정아 부장판사는 피고인 고(故) 장환봉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뒤 고개 숙여 사과했다.

판결 사유를 또박또박 읽던 김 부장판사는 유족에게 사과한 뒤 울먹이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방청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그는 눈물을 닦고 말을 이어갔다.

김 부장판사는 "장환봉은 좌익, 우익이 아니다"며 "장환봉씨는 명예로운 철도 공무원으로 기록될 것이다. 70여년이 지나서야 잘못되었다고 선언하게 되었는데, 더 일찍 명예로움을 선언하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걸어야 하는 길이 아직도 멀고도 험난하다"며 "여순사건 희생자들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이 사건과 같이 고단한 절차를 더는 밟지 않도록 특별법이 제정되어 구제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바랐다.

판결을 마친 김 부장판사를 비롯한 배석 판사와 검사, 법원 직원들은 모두 일어나 고개 숙여 사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