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발연, 5일 전문가 워크숍서 하굿둑 홍수배제능력 문제 제기
[충남=동양뉴스통신] 류지일기자 = 지난 1990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이 집중호우 시 하류지역 침수피해가 우려돼 배수능력 향상을 위한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충남도가 5일 충남발전연구원에서 개최한 ‘금강하굿둑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충발연 정종관 박사는 ‘금강하굿둑의 개선방안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정 박사는 금강하굿둑이 1990년 준공 당시 50년 홍수빈도에 맞춰 설계된 사실을 지적하고 200년 빈도를 적용할 경우 금강하류 저지대 138곳 중 58곳에서 24시간 이상 침수피해가 우려된다고 역설했다.
정 박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지난 1990년대 이후 금강지역 골재 채취와 2010년 금강살리기사업으로 인해 하상이 1988년 기본계획 수립시 보다 평균 약 2.2m 정도 낮아진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정 박사는 최근 대청댐의 가능최대홍수에 대비 비상여수 증설로 첨두방류량이 1만 1057㎥/sec에서 1만 8036㎥/sec로 63% 증가해 금강 유입량이 6979㎥/sec 늘어난 점도 침수피해 우려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 박사는 “그간 정부는 금강하굿둑 구조개선은 타당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낙동강과 영산강 하굿둑의 경우 배수갑문 증설로 홍수배제량을 22~54% 향상시킨 점을 감안하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허재영 대전대 교수를 좌장으로, 심덕섭 한국농어촌공사금강사업단 유지관리부장, 박창근 관동대교수, 신문섭 군산대교수, 이재철 청양대교수, 박태구 중도일보 차장, 최재왕 도 지속가능발전담당관, 최진하 도 정책특별보좌관이 토론을 통해 금강하굿둑의 지속가능한 구조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금강살리기사업 이후 강우 유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유속이 빨라져 침수방지 및 적시 홍수배제를 위해 적어도 200년 빈도 이상의 홍수에 대비한 배수갑문 증설 등 구조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도는 향후 지속적으로 토론과 논의 과정을 통해 금강하굿둑 구조개선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 관계부처에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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