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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동물, 물건 아냐…인간 생명 존중도 훼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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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동물, 물건 아냐…인간 생명 존중도 훼손될 수 있다"
  • 우연주
  • 승인 2021.03.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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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반려동물 매매관련 개선방안 마련 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반려동물 매매관련 개선방안 마련 간담회'에 참석해 "동물 보호와 산업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점점 개선되는 반면, 아직까지 현장에서는 매우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동물을 아직 물건으로만 취급하는 인식이 여전히 많이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고 존중해야 한다"며 "동물을 물건 취급하다보면 결국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도 훼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방적으로 강제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결국 문화의 문제"라며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경기도 동물정책에 대한 향후 방향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반려동물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유기·학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동물보호단체와 생산업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전진경 대표는 "그동안 동물들을 대상화하고 산업적 측면에서 착취해왔는지 반성하고, 국가가 나서 생명 산업에 대해 먼저 올바른 문화형성을 하고 돌봄을 향상시키면서 산업의 기회를 봐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판매·유통업 대표로 참석한 이경구 한국반려동물협회 사무국장은 "동물보호는 이데올로기가 아닌 논의와 협력을 통해 함께 추구해야 할 공동의 숙제, 동물산업 종사자와 보호단체가 함께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해 현실적인 법정비가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반려동물 매매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니, 의견이 많이 엇갈리는 것 같다"며 "정치와 행정의 가장 큰 역할이 통합인 만큼, 보호단체와 생산업계 모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또 그는 "경기도가 실질적으로 상생 양립 가능한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관련 전문가, 도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동물 생산 관련 실태조사 및 관련 법 개정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경기도는 민선7기 도정 철학인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경기도형 동물복지 종합대책(2018~2022)'을 수립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야생동물 보호관리 체계 강화 등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전진경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조희경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대표,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대표,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 이경구 한국반려동물협회 사무국장, 강진기 한국반려동물생산자협회 회장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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