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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회비 강제징수 공무원 동원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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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회비 강제징수 공무원 동원 '이제 그만'
  • 김재하
  • 승인 2014.02.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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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본부 "가정방문 이.통장도 주민들로부터 반발 사"...자율모금 전환 촉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산하 3개 지부와 함께 그동안 관행적으로 읍·면·동 직원과 이·통장을 동원해 걷어온 적십자회비 모금방식을 내년부터는 자율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제주본부는 "그동안 적십자회비는 재난구호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지는 순기능과는 달리 모금방식에 있어 자율적이 아닌, 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지적이 도민들로부터 끊이지 않아 왔다"며  "읍·면·동 공무원과 이·통장 등 관권을 동원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일선 행정기관이 회비 징수에 매달림으로써 주민복리와 행정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으로 작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북, 광주 등 많은 대도시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강제 거부운동을 벌여 자율성 모금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전공노는 "올해 적십자회비 관권동원 사례를 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읍면동 목표치를 할당하는 한편, 일일 징수실적을 공개함으로써 뒤쳐진 읍면동장과 공무원들은 마치 무능력자인 마냥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통장 역시 가정과 사업체를 방문하며 현금징수에 나섬으로써 공직내부는 물론 사업주와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내 적십자 회비는 올해 2월 6일 현재 징수 목표액 8억4800만 원 가운데 98% 달성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일일공개되고 있는 도내 43개 읍면동 실적에서 최고 ○○동은 143.7%, 최하 ○○읍은 53.2%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와관련 공무원노조 제주본부는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매년 걷어지고 있는 적십자회비 사용내역 중 인건비 충당내역과 사회봉사, 구호활동사용 내역 등 도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관권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걷어온 회비 관행을 일소하고 자율적 징수방안 등 스스로의 자구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대해서도 "읍면동 공무원을 동원하고 일일 실적을 공개하는 등 사실상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의 들러리에 나서는 구태의연한 행태를 과감히 배척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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