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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 장애, 라우터 교체작업자 실수…전국 확산 차단시스템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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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 장애, 라우터 교체작업자 실수…전국 확산 차단시스템도 없어
  • 서다민
  • 승인 2021.10.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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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일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일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전국에서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 "KT 부산국사에서 라우터 교체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했고 이후 라우팅 오류로 인해 전국적인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분석 결과' 브리핑을 열고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조사한 원인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의 원인분석 결과에 따르면, KT는 당초 새벽 1~6시에 진행해야 할 야간작업을 주간에 진행했고, 작업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 라우팅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네트워크가 연결된 채로 작업을 진행하는 등 관리적 측면에 문제점이 있었다.

또 지역에서 발생한 오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KT 네트워크 장애에 대해 IP 패턴, 네트워크 트래픽 등을 분석한 결과 디도스(DDoS) 공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KT의 관리 소홀로 인터넷 장애가 전국으로 확산돼 이용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KT 아현국사 화재 이후 또다시 국민들께 큰 불편과 피해를 드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KT 네트워크 장애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보다 강화된 개선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 관리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통신장애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하겠다"며 "여러 상황에서도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관리적·기술적·구조적으로 강화된 개선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과기정통부, 방송통신위원회는 KT에 이용자 피해현황 조사와 피해구제 방안 마련을 촉구했고, 방통위에서 KT의 피해구제 방안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25일 오전 11시 16분께부터 낮 12시 45분께까지 약 1시간 30분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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