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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 대명사 '부산 해운대수목원', 시민 쉼터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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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 대명사 '부산 해운대수목원', 시민 쉼터로 자리매김
  • 허지영
  • 승인 2021.12.29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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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없이 자유롭게 산책하는 부산 해운대수목원 양 떼들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사진=부산시청 제공)

[부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 = 지난 5월 20일 임시 개방을 추진했던 부산 해운대수목원이 누적 관람객 24만명을 돌파했다.

해운대수목원은 지난 1987년부터 석대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되면서 혐오시설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쳤다.

시는 산림청의 수목원 타당성 심사를 거쳐 수목원 조성계획을 수립해 1단계 구역에 대한 공사를 마치고 올해 5월부터 1단계 구역과 주차장을 포함해 전체 19만평 중 13만3000평을 우선 개방해오고 있다.

수목원은 다양한 조경수목·생태연못·장미원 등 20곳의 크고 작은 정원과 초식동물원 등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여유를 주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200여 종 5만여 본의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는 장미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 받았으며 초식동물원은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양·타조·당나귀·염소 등 초식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시는 해운대수목원에서 부산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국내·외 유명한 조경전문가를 초청하고 작가정원을 조성해 한층 더 볼거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수목원의 핵심 시설인 온실과 관리사무소·전시원 등 건축사업의 실시설계를 추진해 2023년 착공에 이어 2025년 상반기에는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해운대수목원을 완전히 개방할 계획이다.

한편 시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도 하반기 적극 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기관 표창을 수상하고, 교부세 5000만원을 부상으로 받은 바 있다.

해운대수목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각계각층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5억원, 미래에셋증권 10억원, 한국지방재정공제회 1억원,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셔틀버스 1대, 산림조합중앙회 팽나무 3그루 등 약 17억원 상당의 기부를 통해 더욱 풍성한 수목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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