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18:13 (화)
6·25전사 美 참전용사 이름 새긴 ‘추모의 벽’, 워싱턴에 모습 드러내다
상태바
6·25전사 美 참전용사 이름 새긴 ‘추모의 벽’, 워싱턴에 모습 드러내다
  • 서다민
  • 승인 2022.07.27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한미 양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기리기 위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이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현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대한민국 정부 대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미 한국전 참전용사, 조태용 주미대사, 한인협회장, 교포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준공식은 헌화, 환영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윤석열 대통령 축사 대독, 미국 대표 축사, 추모의 벽 앞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7월 27일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올해 69주년)이자, 정부에서 제정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또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이 1995년 준공된 날이기도 하다.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추모의 벽은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 5월 착공식을 거쳐 16개월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기억의 못’이라는 둘레에 화강암 소재의 경사가 있는 벽(높이 1m, 둘레 130m)을 설치, 벽면에는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이 각인됐다. 미 한국전 전사자 3만6634명, 카투사 전사자 7174명이다.

추모의 벽 건립은 지난 2016년 10월 7일 미 상원의 ‘추모의 벽 건립법’ 통과 후, 예산 확보 등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미 양국의 노력과 각계의 지원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추모의 벽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274억원(2420만불)으로, 국가보훈처에서 266억원(2360만불)을 지원했으며, 나머지는 건립사업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을 비롯해 재향군인회, 한국기업, 국민들의 성금으로 충당됐다.

이번에 준공된 추모의 벽은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서 기본 관리를, 건립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은 조경과 조명, 보수 등 종합관리를 담당한다. 아울러 노후 등으로 개보수가 필요할 경우에는 보훈처에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은 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인연과 우정의 징표이자, 양국 정부와 국민들이 더 큰 결속을 다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추모의 벽 외에도 다양한 국제 보훈 사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과의 우의의 협력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