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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2030년까지 중견기업 1만개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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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2030년까지 중견기업 1만개 확충
  • 서다민
  • 승인 2023.01.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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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000억불 달성 목표
글로벌 진출, 공급망 안정, 디지털전환에 R&D 1조5000억원 투입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추진’ 이행의 일환으로, 우리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실물경제 위기극복과 튼튼한 산업생태계 구축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기업 수 1만개, 수출 200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는 새 정부 중견기업 중장기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5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공급망 안정, 디지털전환에 향후 10년간 R&D 약 1조5000억원(총사업비 기준)을 투입하고,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해 중견기업이 신사업·신기술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투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16일 산업부에 따르면 장영진 1차관은 이날 새해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인천 송도에 있는 엠씨넥스를 방문해 중견기업 대표와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중견기업 산업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새 정부의 중견기업 성장 정책 비전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발표했다.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은 글로벌 수요 위축, 고금리 등으로 수출과 투자 쌍둥이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망의 허리이자 높은 성장성을 지닌 혁신 기업군으로서 중견기업 육성이 경제 위기 극복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마련됐다.

특히 지난 10여년이 중견기업을 위한 법, 지원 조직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중견기업이 본격적으로 양적·질적 성장할 수 있도록 R&D, 수출, 신사업 투자 확대 등 전 방위적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기업 수 1만개, 수출 2000억불을 달성하겠다는 새 정부의 중견기업 정책 비전을 담았다.

전략의 주요 방향은 중견기업이 월드 베스트 기업으로 성장해 더욱 튼튼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중견기업의 4대 전략적 역할 강화, 기업의 자발적 혁신과 도전을 유도하는 전 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성장촉진형 제도 기반 조성 등이 주요 골자다.

첫 번째 핵심 정책 방향은 중견기업이 산업생태계 내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전환 대응 ▲중소→중견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이라는 4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중추가 되는 선도 기업군 육성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첨단 바이오 등 ‘중견기업 15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에 2033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투입해 각 분야별로 100~150개 선도 기업군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5대 핵심 산업 내 유망 중소기업을 선발해 ▲중소→중견기업으로의 진입(성장사다리) 속도를 높이는 지원트랙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중소기업벤처부가 매년 100개씩 ‘고성장 혁신기업’ 1000개사를 선정하고 R&D, 수출, 인력 등 중기부와 산업부 사업들을 통합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두 번째 정책 방향은 중견기업이 신사업·신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신사업 발굴→기술 확보→투자·재원 확보 등 전 구간에 걸쳐 기업의 자발적 혁신과 도전을 유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발굴 단계에서는 스타트업, 연구소, 대학 등 다양한 혁신 주체와 만나 신사업·신기술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중견기업 얼라이언스, 산학연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술 확보 단계에서는 중견기업 R&D를 ‘신청→평가→선정’ 전주기에 걸쳐 투자 촉진형으로 전환해 ▲R&D 신청 시 사모펀드(PEF),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금융과의 사전 투자유치 설명회(IR) 기회를 부여하고 ▲평가 단계에서 금융 전문가의 참여를 강화하며 ▲사전에 투자를 받은 기업은 R&D 선정 시 우대할 계획이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단계에서는 중견기업이 사모펀드(PEF),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성장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산업기술혁신 펀드 출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子 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세 번째 정책 방향은 ▲법 ▲성장 걸림돌 규제 ▲인력 등의 지원제도를 정비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현재 대·중견·중소기업의 근거를 규정한 기본법 중 유일하게 한시법으로 규정돼 있는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 법적 안정성을 완비하고 새로운 지원 특례를 발굴해 나가는 한편,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각종 지원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기업 의견을 수렴해 관련 부처와 개선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견기업계가 발표한 향후 5년간 160조원(~2027년)의 투자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견기업 투자 애로 전담반’을 운영해 기업 맞춤형으로 애로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지방 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개최되던 일자리 박람회를 올해부터는 권역별(수도권+충청·호남·영남 등)로 확대 개최하고, 지방 중견기업 채용과 연계해 대학의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들은 산업현장에서의 겪고 있는 애로들을 공유하며 금융 지원, 지방 인재 채용, 세제 지원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정부에 전달했으며,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장영진 1차관은 이날 차량용 카메라 국내 1위 및 세계 5위 중견기업인 엠씨넥스를 방문해 R&D 현장을 둘러보고, 기술 혁신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매진하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격려했다.

장 차관은 “우리 산업의 허리로서 중견기업의 위상”을 강조하며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역설했다.

특히 “수출 플러스 달성은 올해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제1화두”라고 언급하며 “중견기업은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앞으로 수출을 선도하는 첨병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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