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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다발 산불 모두 진화 완료…3091㏊ 산림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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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다발 산불 모두 진화 완료…3091㏊ 산림피해
  • 서다민
  • 승인 2023.04.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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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대형산불 발생
충남 홍성 산불 밤샘 진화하는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사진=산림청 제공)
충남 홍성 산불 밤샘 진화하는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사진=산림청 제공)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산림청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가장 짧은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53건의 산불이 전날 오후 5시 15분께 모두 진화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이다.

특히 이 중 100㏊ 이상의 대형산불은 지난 2일 충남 홍성, 금산·대전 등 2곳에서, 3일에는 전남 함평, 전남 순천, 경북 영주 등 3곳에서 각각 발생해 1986년 산불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올해(1~3월) 강수량은 전국 평균 85.2㎜로 예년의 120.6㎜에 훨씬 못미치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고,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급속히 확산해 진화에 매우 불리한 여건이었다. 특히 충남 홍성 산불은 순간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돌풍이 불어 산불 발생 2시간 20분 만에 대형산불로 확산되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발생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 국방부, 소방청 등에서 투입된 헬기는 모두 313대, 장비는 3402대, 진화인력은 2만8501명으로 모든 유관기관이 산불 진화에 동참했다.

산불 피해가 없도록 인구 밀집 지역에 산불 진화 헬기를 우선 배치했고, 송광사(전남 순천), 고산사(충남 홍성) 등 중요 문화재 보호에도 중점을 두고 진화했다.

한편 산불로 인해 주택 42동, 공장 4동, 창고 36동, 비닐하우스 6동, 기타 7동 등 총 95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3일 동안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 영향구역은 총 3091㏊로 잠정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 진화는 산불 발생 초기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지시사항에 따라 행정안전부, 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지방자지단체 등 많은 유관부처와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특히 야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의 활약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산불 예방을 위해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대신 파쇄할 수 있는 파쇄기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산불감시 기능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또 “산불 진화 임도를 대폭 확대하고, 초대형 헬기와 고성능 진화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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