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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생 건강검사 결과, 2021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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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생 건강검사 결과, 2021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
  • 서다민
  • 승인 2023.04.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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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질병청,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학생들. (사진=동양뉴스DB)
학생들.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62개교에서 실시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분석한 자료이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자료이다.

이번에 발표한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건강상태 및 행태에 대한 자료로서, 향후 학생 건강유지·증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학생들의 성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 발달(키, 몸무게, 비만도) 상황을 보면, 키는 2021년 대비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모두 소폭 커졌으나,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1.2㎝, 여학생은 0.1㎝ 작아졌다.

몸무게는 2021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으나, 초등학교 6학년 남·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키가 커졌으나, 몸무게는 0.4~0.7㎏ 감소했다.

2021년 대비 과체중 학생의 비율은 변화가 없으나, 비만 학생 비율은 0.3%p 감소했으며, 또 읍·면 지역의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이 도시 지역 학생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구강, 눈, 병리검사(소변, 혈액, 결핵, 혈압) 등 10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구강 검사 결과 충치 유병률은 18.51%로 2021년 대비 1.73%p 감소했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전체 55.17%로 2021년 58.02% 대비 2.85%p 감소했고, 시력 이상자 중 교정 중인 학생 비율도 30.06%로 2021년 31.17% 대비 1.11%p 감소했다.

특히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83%p, 중성지방은 1.56%p 감소한 반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6.57%p 증가했다.

지난해 청소년(중1~고3) 흡연 행태는 2021년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음주 행태는 나빠졌다.

현재 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2021년과 유사했으며,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증가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남학생 7.3%, 여학생 3.4%로 2021년 결과(남 7.0%, 여 3.3%)와 큰 차이는 없었다.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2021년 대비 증가(남 2.6%p, 여 2.0%p)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했다.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감소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2021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2.7%p, 여 0.7%p)했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40.8%→46.6%, 여 18.4%→25.8%)했고, 특히 중학생에서 증가 폭(중 35.1%→45.5%, 고 24.6%→26.9%)이 컸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33.3%)’가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20.6%)’ ‘체중감량(16.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1년과 유사(459분→457분)하나, 학습목적 이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증가한 이래 지속 감소(주중 210분→186분, 주말 316분→293분)했다.

학교에서 규칙적 스포츠활동팀 참여율(1개팀 이상)은 지난해 49.4%, 학교 체육수업시간 직접 운동 실천율(주2회 이상)은 64.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 결과(50.2%, 64.6%)와 비교 시 유사했다.

식생활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지난해 39.0%(1.0%p↑),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1.1%p↑)로 증가했으며,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17.2%(0.9%p↓)로 감소했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가 가장 많았고,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으로 나타났다.

채소섭취율(일3회 이상)과 우유섭취율(일1회 이상)은 지난해 8.3%, 18.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과 비교 시 감소(채소 2.6%p, 우유 4.8%p)했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지난해 63.6%, 에너지음료와 커피 및 커피음료를 포함한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2.3%이었다.

단맛음료는 성별에 따라 차이(남 67.4%, 여 59.6%)가 있었고, 고카페인음료는 학교급에 따라 차이(중 16.6%, 고 28.4%)를 나타냈다.

우울감 경험률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2020년에 감소했다가 2021년 이후로 다시 증가 경향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해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증가(남 1.8%p, 여 2.1%p)했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증가(남 32.3→36.0%, 여 45.6%→47.0%)했다.

외로움 경험률의 경우 남녀학생 모두 2021년 대비 증가(남 12.3%→13.9%, 여 19.9%→21.6%)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도 소폭 증가(남 9.3%→9.7%, 여 15.6%→15.9%)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2021년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하고 비만 학생의 비율은 다소 감소했지만, 음주·식생활·정신건강 관련 행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비만율과 일부 건강검진 항목에서 시도교육청별로 차이를 확인한 만큼,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직접 챙기고 있는 시도교육감과 긴밀히 협력해 보건교육,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운영, 가정 연계 활동 강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맞은 2022년은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듯이 청소년의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번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발표회를 개최해 관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제18차(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질병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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