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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희생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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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희생과 오해
  • 서다민
  • 승인 2023.07.2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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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강경범 교수.
강경범 교수.

[동양뉴스]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본을 전제로 한 정의에는 무엇이 있을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각자 해석의 방법에 대한 차이가 있겠지만 삶은 배타적 분리를 모색하는 것보다 상호 조화를 모색하며 살아간다. 나무를 심어 그 나무가 자라는 것 새로운 변화 속에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듯 해마다 그 의미를 되새기며 주위를 바라본다. 의욕적인 새로운 창작에 스스로 미치지 못한다 해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우리는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때론 인생의 변화에 있어 논란의 중심, 위기 상황에 직면할 때면 새로운 등장인물의 필요성을 느끼며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형석 연세대 석좌교수와 윤동주 시인의 봄에 만나서 함께 자란 친구의 이야기 속 “계절의 바뀜과 봄이 오는 것은 시간의 빈 그릇이 오는 것이기에 그 빈 그릇 속에 무엇을 담는가는 본인의 책임이다.”라는 말처럼 항상 시간 속에 다양한 욕구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빈 그릇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삶에 있어 상황에 잘 대처하는 사람을 현명하다고 하지만 이성의 잘못된 분석으로 세상을 망치기도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때로는 진실 뒤에 숨어 살고 있기에 잘못을 증명할 수 없는 것이리라. 지나온 삶의 잊어버린 향수마저 그리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본질을 마주하기 위함이었을까 그 해답을 찾기란 힘든 것처럼. 제품에 대한 이해와 정보는 글에 담아있기라도 하지만 삶의 진실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신이 만들어 놓은 그물에 갇혀 진실이 숨어 누구도 그 잘못을 증명할 수 없기에 묻혀가는 것은 아닐까. 비록 힘에 부쳐도 이해라는 가면의 얼굴을 하면서 묻어두고 희생과 오해 속에서도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사는 이유가 어쩌면 시간이 많다고 느껴서일까. 아니면 숨 쉬고 싶어 하는 공간에 한계를 느껴서일까. 지금 당장 실행하지 못하는 두려움은 있겠지만 한 번쯤 우리는 소박한 삶의 희망 사항으로 도시와 단절된 만들어 놓은 고요함 속, 도구 안에 나를 갇우며 마치 자연의 일부인 것에 도취 되길 바라는 전원생활을 꿈꾸기도 한다. 아마 자연에 순응하리라는 약속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방 붕괴와 지하차도의 안타까운 죽음, 실종자 수색과 사병의 죽음, 교권실추의 민낯과 여교사의 죽음, 망가진 삶의 터전과 촌로의 눈물, 묻지 마 칼부림과 안타까운 죽음 등 7월의 아픔은 또다시 한낮 뙤약볕에 서서히 이성과 감정의 메마름 속 망각의 터널 속으로 기어가리라. 내 경험에 대한 한계치를 극복하며 용서할 줄 알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 우리는 숨 쉬고 싶어 하는 공간 속 부족한 경험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는 것임에도, 번번이 지식의 홍수 앞에 허우적거리면서 매번 잘못된 이성과 감정의 판단으로 오히려 중요한 부분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계에 대한 실패를 딛고 일어나 지난 일들을 성찰하며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천재와 인재 속에 진실을 밝히는 것이 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주변에서 일어난 수많은 사건과 사고는 허구가 아닌 실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며 축소 왜곡하지 않는 상황에서 적합한 방법을 제시하여야만 진실이 호도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비판적 사고에 의한 잘못된 오해와 판단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그저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공동체가 아니다. 이성적 판단과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고 제한된 환경 속에 사회와 적응하며, 많은 욕구와 문제의 해결 속에 그 답을 찾아 지금까지 살아왔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이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공동체 안에서 그릇된 사고가 아닌 인간애(人間愛)로의 만남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7월의 아픔에 머리 숙여 삼가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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