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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Good manner Kor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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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Good manner Koreans
  • 김원식
  • 승인 2023.08.24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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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일 시인
허행일 시인(사진=동양뉴스DB)
허행일 시인.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어글리 코리언'(Ugly Korean), 주로 외국 여행길에 몰상식한 추태를 부리고 진상 짓을 하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이다.

실제로는 한국인이 같은 한국인을 타박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그러나 불과 15년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인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식민지와 전쟁이 남긴 폐허 속에서 일궈놓은 한국의 급성장에 따른 부산물이다.

외국인들의 귀에는 한국어가 본디 투박하게 들리는데다가 공항이나 식당, 어디 할 것 없이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는 떠들썩함, 파마 머리와 등산복만 입고 다니는 촌스러움 같은 것들이 한국인들의 비 매너로 악명을 떨친 것 같다.

물론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동양인을 얕잡아 보는 시각도 있었으리라.

우리나라는 6·25 전쟁 이후 전 세계 120여 개 국 중에서 인도 다음으로 못살았던 나라였었다.

하지만 상전벽해라고 해야 하나? 괄목상대라고 해야 하나?

70, 80년대 중동지역의 건설 붐을 타고 하루 24시간을 쪼개어 밤낮없이 열심히 일만 하는 한국인의 근면성, 성실함으로 세계는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동남아시아에서 서서히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이 지금은 K-가전제품, K-드라마, K-팝, K-뷰티, K-패션, K-푸드, K-매너 등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마디로 격세지감이다.

그러나 뿌리 없는 나무 없듯이 이 모든 건 그 당시 '어글리 코리언'이라고 불리던 70, 80세 세대들의 희생으로 한국을 Zero에서 Hero로 바꿔놓은 역사의 결과물이다.

젊은 세대들이 '수구세력', '꼰대'라고 부르던 부모님 세대들이다.

돈도 자원도 없는 땅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를 일궈나가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을 잘라서 가발을 만들고 쥐를 잡아 가죽 모피를 만들어 수출을 하기 시작했다.

당신들께서는 가정과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과감한 자기희생으로 산업역군이 되어 혼신의 힘을 다했으며 지하 수천 미터와 전쟁터도 불사했다.

또 우리의 어머니, 이모들께서는 어떤 희생을 했던가?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외국에서 환자들의 똥, 오줌을 받았던 것은 물론, 외국인들의 시신까지도 닦았다.

당시 서독과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아시아 동쪽에 있는 아주 작은 후진국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대한민국이다.

'어글리 코리언'에서 이제 불과 2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Good manner Koreans' 모든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현 한국인의 자화상이다.

이제는 양극화와 지역 간의 갈등을 없애고 상경하애 정신으로 신, 구가 조화롭게 화합한다면 한국은 세계 초강대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코로나19와 홍수 피해로 세계와 국내 정세가 어지러운 지금, 또 한 번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 줄 때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아야 혜안이 생긴다.

반목과 갈등, 개인주의를 버리고 하나가 되길 바라며 책임은 이제 우리 세대와 젊은 세대들의 몫이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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