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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제전 알밤한우 홍보판매장, 공주·세종축협 특혜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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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제전 알밤한우 홍보판매장, 공주·세종축협 특혜의혹
  • 이영석
  • 승인 2023.10.1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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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독점 홍보는 뒷전, 타지 식당 영입 공주시 세수는 0
공주세종축협알밤한우 고기굽는 부스에 집진시설을갖추지않아 연기로 가득차있는모습(사진=동양뉴스DB)
세종·공주축협 알밤한우 고기 굽는 부스에 집진시설을 갖추지 않아 연기로 가득차 있는 모습과 함께 LPG가스통 옆에서 숯불을 피고 있다. (사진=동양뉴스DB)

[공주=동양뉴스] 이영석 기자 = 대백제전 기간에 세종·공주축협이 알밤한우 홍보 판매장에서 쇠고기를 행사장 내에서 집진시설도 없이 숯불에 직접 굽는 직화방식을 택해 특혜 의혹과 함께 연일 구설에 오르며 물의를 빚고 있다.

세종·공주축협은 공주알밤한우 홍보와 소비촉진 행사를 위해 대백제전 기간에 행사부스를 제공받아 소 300여두를 잡아 3억5200만원의 소고기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4950여㎡의 행사장부스에서 쇠고기를 구워 먹는 식당을 운영해왔다.

식당을 운영한 업체는 야채를 담은 일회용품과 햇반을 판매하고 집진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쇠고기를 숯불에 구웠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기름이 타는 연기가 밖으로 누출되면서 인근 체험부스들이 쇠기름 탄 연기 때문에 몸살을 앓는 등 물의를 빚었다.

또 세종·공주축협은 LPG가스통 옆에서 고기 굽는 숯의 불을 피우는 등 안전불감증에 걸린 것 아니냐는 여론과 함께 식당의 운영권을 공주시 관내 알밤한우 전문매장을 배제하고 세종시에 있는 ‘토바우 안심 한우마을’을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주시는 이를 승인해주고 지원해 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집진시설도 없는 행사장의 식당에 임시영업 허가도 내주면서도 웅진골맛집에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고 가스 등 오폐수처리 시설을 갖추라고 하는 등 특혜 의혹도 들고 있다.

관광객 일부는 “야외식당에서 숯불을 피고 철망 위에 직화로 고기를 굽는 방법은 집진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며 “고객들은 고기 타는 연기(발암물질)와 숯불을 피우는 연기 등으로 눈이 매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고 어린아이들이 찾는 바로 옆 부스는 연기와 냄새 때문에 항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공주시의회 A모 의원은 “공주시에서 축협을 지원한 것이 알밤한우를 홍보하라는 것이지 술판을 벌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축협에서만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공주알밤한우는 축협 말고도 홍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축협 관계자는 “식당은 축협에서 사업자가 없어 공동으로 하는 토바우에게 맡긴 것이고 숯불로 하면 맛이 훨씬 좋다”며 “여러가지 이해를 좀 해달라. 이렇게 하면 내년부터는 안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또 고기 탄 연기가 자욱해 발암물질이 코와 입으로 들어가는 환경에 대한 입장설명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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