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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이인농협 연체비율 높아 중앙회 경영진단실시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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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이인농협 연체비율 높아 중앙회 경영진단실시 조사 받아
  • 이영석
  • 승인 2023.10.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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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비율 13.01% 부실채권 103억원에 달해
이인농협 전경(사진=동양뉴스DB)
이인농협 전경(사진=동양뉴스DB)

[공주=동양뉴스] 이영석 기자 = 충남 공주 이인농협(조합장 이규하)이 대출금 연체비율이 높아 중앙회 조합구조개선부의 경영진단 및 컨설팅에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농협의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협중앙회 조합구조개선부는 이인농협의 대출금 연체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전산 상에 나타나자 지난 8월 1일부터 4일까지 1차 디지털진단 팀에서 주요 사업실적, 경영현황 파악, 경영실적 분석 및 자료 수집을 위해 조사를 실시했고, 2차로 9월 11~15일 경영개선의 의지와 재정건전성, 사업현황, 사업계획서 등의 경영진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특별법으로 정해져있는 조합구조개선부는 조합의 부실경영으로 연체비율이 높아 재정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면 경영진단실시를 통해 조합의 경영개선 의지와 경영실적 분석 등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분석해 경영부실조합의 경영컨설팅을 통한 지원, 경영개선 권고, 통폐합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별도의 위원회다.

이인농협은 9월 말 현재 연체비율 13.01%에 해당하는 103억원의 부실채권 발생으로 농협의 연체비율이 늘어나면서 연말결산 시 조합원들의 이용고배당, 출자배당, 교육지원 및 복지혜택과 직원들의 연말 특별성과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갈 수 있어 조합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특히 이인농협은 농촌 고령화시대로 접어들고 인구 감소로 농협 이용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금융권의 이자수입 외에는 조합원들의 편의로 운영하는 경제 사업에는 수익이 나지 않아 금융사업의 연체비율이 높아지면 농협 자체 기둥이 흔들리는 실정에 직면해 있다.

또 선출직 조합장들의 자리 연연으로 경영부실농협의 지역 간 통폐합은 어려움에 처해있고, 각 지역농협 조합장들은 중앙회장의 선출 투표권이 있어 지역농협의 부실경영에 따른 중앙회의 통폐합권고나 강제통폐합은 중앙회가 거꾸로 눈치만보는 처지여서 사실상 통폐합은 물 건너간 실정이다.

조합원 A씨는 “조합장의 부실경영으로 조합과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없어야 한다”며 “조합장이 이제는 조합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화합의 정신으로 경영능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입만 가지고 자리만 연연하는 조합장이 안 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농협 관계자는 “연체채권이 경매 중에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경매처리가 끝나면 내년쯤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히고 “태양광으로 2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경영정상화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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