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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심화…지난해 지구도, 한국도 가장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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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심화…지난해 지구도, 한국도 가장 더웠다
  • 서다민
  • 승인 2024.01.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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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지구온난화 심화…지난해 지구도, 한국도 가장 더웠다
(사진=픽사베이)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전 지구에 이어 우리나라도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98도로 산업화 이래 가장 높았던 가운데, 우리나라도 연평균기온이 평년(12.5±0.2)보다 1.2도 높은 13.7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종전 1위였던 2016년보다도 0.3도 높았다.

연중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였고, 특히 3월과 9월은 각각 평년보다 3.3도, 2.1도 높아 연평균기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북태평양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남풍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온도는 17.5도로 최근 10년(2014~2023년)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최근 10년 평균(17.1도)보다 0.4도 높았다. 유의파고는 1.0m로 최근 10년 평균(1.1m)과 보다 0.1m 낮았고, 연중 최대파고는 10.9m로 최근 10년 평균(14.2m)보다 3.3m 낮았다.

수온의 경우 9월 우리나라 주변에서 폭넓게 자리한 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은 가운데, 월평균 해수면온도가 25.5도로 다른 달에 비해 10년 대비 편차(+1.7도)가 가장 컸다.

파고의 경우 10월 대륙고기압의 강도가 최근 10년 중 가장 약했고, 발달한 저기압이나 태풍 영향이 없어, 유의파고(0.9m)와 월 최대파고(6.2m) 모두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전국 연강수량은 1746.0㎜로 평년(1193.2㎜~1444.0㎜)대비 131.8%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은 비가 내린 2003년(1882.8㎜)과 두 번째로 많이 내린 1998년(1776.0㎜)에 이어 강수량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강수량이 많은 달과 적은 달 간에 차이가 컸던 가운데, 장마철을 포함한 5~7월에 강수가 집중됐고, 12월에도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따뜻한 고기압과 찬 고기압 사이에서 전선이 활성화되고,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남서풍이 부는 환경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기후 요소별 주요 기후특성을 살펴보면, 12달 중 9개 달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으며, 특히 3월, 6월, 8월, 9월 기온은 매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3월, 6월, 9월은 우리나라 주변의 고기압 영향으로 강한 햇볕과 따뜻한 바람 유입으로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으며, 8월은 태풍 카눈의 간접영향으로 상순 기온이 매우 높았다.

1월, 11월, 12월 겨울철을 중심으로 기온 변동이 매우 컸다.

1월, 11월, 12월 석 달 모두 따뜻한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받은 후, 시베리아지역에서 기압능이 급격히 발달함과 동시에 북동아시아에 남북흐름이 강화되어 북극 주변의 매우 찬 공기가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기온 변동이 매우 컸다.

12달 중 6개 달에서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았으며, 특히 5월, 7월, 12월 강수량은 매우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장마철(6월 26일~7월 26일) 정체전선이 발달한 가운데 전국 강수량(660.2㎜)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5월과 12월에 중국 남부지방에서 많은 수증기를 동반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12월은 평년 대비 약 3.8배나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지난해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총 17개(평년 25.1개 발생)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제6호 태풍 ‘카눈’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평년 3.4개 영향)을 주어 8월 9~10일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카눈’은 북상 직전까지 뚜렷한 지향류가 없어 ‘제트(Z)’자형으로 이동했고, 거제 부근에 상륙한 이후에는 우리나라 동쪽에서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풍계열의 지향류 영향을 받아 관측 이래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한 최초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연간 황사일수는 평년(6.6일)보다 5.2일 더 많은 11.8일로 1973년 이래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봄철(3~5월, 9.7일) 중국 북동부지방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높았던 가운데, 이 지역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황사가 잦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 전 지구는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고,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던 해였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기후변화 추세 속에서 지난해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남북을 관통한 태풍 등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기상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며 “기후위기 시대의 최전선에서 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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