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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소방관 2명, 문경 공장 화재로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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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소방관 2명, 문경 공장 화재로 순직
  • 조인경
  • 승인 2024.02.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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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공장 화재 현장. (사진=경북도소방본부 제공)

[경북=동양뉴스] 조인경 기자 = 경북도는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고립됐던 구조대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다.

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

김 소방교는 지난 2019년 7월,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에 임용됐다.

순직한 두 사람은 모든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해 선배에서부터 후배에 이르기까지 높은 신망을 얻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7월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 당시 문경시·예천군 실종자를 찾기 위한 68일간의 수색 활동에 두 사람은 모두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실종자 발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순직한 이들에게 애도와 경의를 표하고 '경북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장례와 국립현충원 안장,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월 31일 밤 문경 육가공업체 화재 현장에서 도착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오전 실국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순직한 소방관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영결식을 경북도청장으로 치르는 등 최고의 격식과 예우를 갖춰 장례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4개소에서 5일간 운영되며, 영결식은 3일, 장소는 유가족과 협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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