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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청소년 찾아 회복 돕는 원스톱 지원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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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 청소년 찾아 회복 돕는 원스톱 지원 실시
  • 서다민
  • 승인 2024.03.0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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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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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고립·은둔 청소년의 심신회복과 사회복귀,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오는 5월에는 고립·은둔 청소년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첫 전국단위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제22차 청소년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을 위한 시범사업 실시와 실태조사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 및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고립·은둔 시범사업은 이달부터 전국 12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이하 ‘꿈드림센터’)를 중심으로 추진하며, 고립·은둔 수준 진단부터 상담, 치유, 학습, 가족관계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먼저,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을 위해 학업중단 이후 꿈드림센터로 정보가 연계됐으나 3개월 이상 센터에 등록하지 않거나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담 상담사가 고립·은둔 여부를 확인하고, 고립·은둔이 확인된 경우 맞춤형 지원체계로 즉시 연계한다.

특히, 지난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초‧중 과정(의무교육)뿐만 아니라 고교과정 중단 청소년 정보도 꿈드림센터로 자동 연계되면서, 고립·은둔 청소년 파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해 편의점 등 지역사회 협업을 강화하고, 고립·은둔을 비롯한 위기청소년 맞춤 정보 안내와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청소년1388 대국민포털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꿈드림센터는 ‘은둔 청소년 스크리닝 척도’를 활용해 개인별 고립·은둔 수준 등을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1대1 전담 사례관리사가 가정방문 등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고립·은둔상태에서 자살·자해 위험 등 고위기가 발생한 경우 거주지 인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집중심리클리닉’과 연계해 고위기 특화 전문 상담과 치료기관 연계 등을 지원한다.

고립·은둔 청소년들의 정서적 교류와 심신 회복을 위해 청소년 소모임, 멘토링, 회복·치유 프로그램, 일상 습관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립·은둔 청소년의 가족을 위한 자녀이해교육, 부모상담, 자조모임 등을 운영해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업 지속을 희망하는 청소년을 위해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오프라인 교육 외에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콘텐츠도 제공한다.

아울러 고립·은둔 상태에서 회복된 청소년이 재고립·은둔에 빠지지 않고 사회관계를 유지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원대상 청소년의 사회적응도에 따라 최소 3개월 이상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경제적으로 취약해 도움이 필요한 은둔형 청소년은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으로 연계해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진로선택에 어려움이 없도록 국립·공공 청소년시설에서 운영하는 진로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밖 청소년 자립·취업 지원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직업훈련, 일경험(인턴십)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 법적근거 등 정책 기반(인프라)을 강화한다.

오는 5월 고립·은둔 청소년의 생활실태,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국단위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년복지 지원법상 지원 대상에 고립·은둔 청소년을 포괄할 수 있도록,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을 추진한다.

더불어 고립·은둔 청소년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제고하고 고립·은둔 청소년들의 용기 있는 한 걸음을 응원할 수 있도록 편의점 등 다양한 통로를 활용한 캠페인,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최근 고립·은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고립 청소년 규모도 14만 명으로 추정되어 고립·은둔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청소년기에 조기에 찾아내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도움이 필요한 고립·은둔 청소년이 필요한 지원을 적시에 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고립·은둔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체계를 튼튼히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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