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6일 11시30분 대전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개최 예정인 15만톤 크루즈선 입․출항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불참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국무총리실에서 제주도 추천 민간전문가들이 제시한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5개 케이스 중 3개 케이스에 대해 재현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알려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추천 민간전문가들은 지난 11일 열린 제주도 민항시설 검증 T/F 회의에서 '민․군복합항의 15만톤 크루즈선 입출항 안전운항 가능'에 대한 확인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조종해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되는 5가지 케이스를 선정함에 따라 제주도가 이를 국무총리실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확인을 위해 제주도가 요청한 5가지 케이스 가운데 2개의 케이스는 '국방부 2차 시뮬레이션 보고서(이하 2차보고서)'에 포함된 것이며 3개의 케이스는 2차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국무총리실은 2차보고서에 포함된 케이스에 대해서만 재현이 가능하고, 2차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3개 케이스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 재현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해 왔다.

이에 제주도 추천 전문가들은 2차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3개 케이스는 15만톤 크루즈의 안전운항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사항임에도,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확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는 현재 요구하고 있는 리얼타임 시뮬레이션 검증은 정부가 제주도민에게 공식적으로 약속한 15만톤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민․군복합항 건설의 정책목표를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