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책' 이란 '살아 숨쉬는 도서관(living library)'이라고도 불리는데 사람이 직접 책이 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글자가 아닌 사람을 통해 삶의 지혜를 직접 얻는 방법이다.(2000년 덴마크 로니 애버길 창안)
'내가 만난 사람 책'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공감해 나가는 인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안양동안고등학교 청소년 34명이 주축이 돼 참여하고 있다.
27일 첫 만남에서는 청소년들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의 삶, 뮤지컬 배우 등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콩고 공화국 출신인 미미씨(여, 40대)를 만나 한국과 콩고의 문화적 차이와 콩고 전통 등을 알아보고, 비언어극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에 출연중인 뮤지컬 배우 전승현씨(남, 35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과 현실을 들어 본다.
또 30대 체육선생님과 10대 청소년이 서로의 생활과 연령대별 인생의 의미·행복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안양 동안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사람 책' 발행 청소년들은 지난 4월부터 기자 등 전문가로부터 글쓰기와 인터뷰 기법 등을 배우고 인터뷰 대상 선정과 섭외까지 직접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사람 책' 제작 인터뷰는 8월까지 이어지고, 그 결과를 책자로 오는 11월에 발간해 지역사회와 '사람 책'을 공유하는 활동도 계획중이다.
현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배서진(여, 18세) 학생은 "온라인이나 지면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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