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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촛불집회 다시 번진다...“말바꾸는 정부여당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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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촛불집회 다시 번진다...“말바꾸는 정부여당 심판”
  • 최지현
  • 승인 2011.08.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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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번째 촛불집회 참가한 대학생들, 정부·여당 규탄
▲ 12일 38차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가 청계광장에서 개최됐다.     ©민중의소리

반값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투쟁이 다시 거세게 번지기 시작했다.

12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열린 38번째 촛불집회에 모인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대련 소속 대학생 75명이 연좌농성을 벌이다 연행된 데 대해 “이명박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정부를 심판하는 그 날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반값등록금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 정부와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준한 서울대련 의장은 “정부는 등록금을 30% 인하하겠다고 했다가 촛불의 열기가 줄어드니 말을 바꿨다"며 “등록금을 낮추겠다는 한나라당과 여당의 약속은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정부와 한나라당을 향해 “더 이상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영국처럼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고립제 매립 진상규명'과 '반값등록금 실현'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투쟁해온 매립 조아론 통일대행진단 단장은 “오늘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대학생들이 국회로 향했지만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면서 “이 같은 정권의 폭력과 폭거에 맞서 싸워나가겠다. 특히 연대를 통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그 날까지 싸워나갈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사회를 본 조우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내일도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 것이다. 내일부터가 진짜 싸움”이라며 “경찰이 대학생들을 경찰서에 가뒀지만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전국언론노조 MBC 지부의 정용화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총선 의식한 듯 반값등록금 꺼내들어 국민들은 기대했지만 국회에 갔던 대학생들은 다 연행됐다”며 “한나라당이 B학점 등록금 정책 운운했는데 이 정도면 한나라당은 F학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국공립대 법입화 저지 공동특위,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전국 도보 대장정, 시대여행, 한대련 통일대행진단, 반값등록금 국민본부(준) 등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석해 대학생 촛불집회에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8시40분께 촛불집회를 마친 후 100여명의 대학생들은 명동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모전교 근처에서 명동으로 향하는 길목을 막아선 전경들에 의해 행진을 저지당했다. 행진을 저지당한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벌어진 대학생 연행을 항의하기 위해 종로경찰서로 향했다.

오후 10시께 종로경찰서 앞에 도착한 대학생들은 “연행된 대학생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한 후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10시50분께 자진해산했다. [민중의소리=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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