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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구속, 이르면 30일 곽노현 교육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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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구속, 이르면 30일 곽노현 교육감 소환
  • 이정미
  • 승인 2011.08.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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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명기 교수가 구속되고 돈을 전달한 곽 교육감의 측근 강경선 교수가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이진한 부장검사)는 29일 지난 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곽 교육감에게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 교대 박명기 교수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교수로부터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던 때부터 사퇴 조건으로 약속한 액수를 건네주기로 했었다. 곽 교육감이 7억원의 선거비용을 보전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애초 후보 사퇴의 조건으로 곽 교육감측에 7억원을 요구했으나 결국 2억원만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대가를 건네주겠다고 문서상으로 합의한 사실은 없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지난 26일 박 교수 형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박 교수가 곽 교육감측과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면서 합의한 내용이 담긴 문건과 녹취록 등을 증거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입수한 문건에는 "곽 교육감이 당선되면 7억원을, 낙선하면 5억원을 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해 박 교수에게 2억원의 금품을 전달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측근인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를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이 날 강 교수의 경기도 과천 자택과 방송통신대 사무실을 압수수색, 돈 전달과 관련된 증거물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교수를 상대로 올 2~4월 모두 6차례에 걸쳐 2억원을 전달한 경위와 함께 곽 교육감이 이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 지등을 캐물었다.

곽 교육감이 전달한 2억원은 강 교수가 박 교수의 동생에게 전달했지만, 계좌추적 결과 이들 사이에 박 교수 동생의 친인척이 개입한 흔적이 포착됐으며, 이 돈중 일부가 곽 교육감의 부인 계좌를 통해 빠져나간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에 이어 계좌 추적상 자금 흐름에 관여한 인물을 이번 주중 모두 불러 조사한 뒤 곽 교육감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르면 30일 곽 교육감 측에 소환 통보를 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의소리=이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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