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4명의 후보는 마포구청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저 마다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임을 자처했다. 또 야권 통합 후보로 유력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날선 신경전을 벌였던 천정배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도 "민주당이 후보도 못 내는 불임정당이 될 뻔 했다"고 꼬집은 후, "시민사회만 폼이 나느냐. 민주당이 무슨 천형이냐"면서 지도부가 박 변호사를 영입하려 애썼던 점에 대해 비판했다.
박영선 후보는 자신의 주 무기인 '새 인물론'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1995년 (조순 후보 때 민주당이)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낼 때 당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 젊고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71%였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다. 추 후보는 "희망을 제작하는 희망제작소를 훌륭히 잘해 오셨는데 그 일에 열정적인 박 변호사가 앞으로 안 계시면 '희망제작의 소'는 누가 키우겠느냐"면서 "당의 위기를 지켜보며 묵묵히 있었으나 이제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고 했다.
신계륜 후보도 "우리 주변에 보석 같은 존재가 무수히 있는데 못 발견하고 못 키워내니 자꾸 밖(박 변호사)을 쳐다본다"면서 "서울시가 정말 알아야 되는 곳이지, 의욕만 갖고 되는 곳이 아님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9일에도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며 20, 21일에는 TV토론회를 갖는다. 또 25일 최종 경선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1인을 후보로 내세우며, 내달 4일 박원순 변호사와 민주노동당 후보 등과 함께 하는 범야권 통합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르게 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19~21일간 후보 접수 공고를 낸 후 22~23일 양일간 서울시장 후보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에선 나경원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후보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민중의소리=박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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