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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의장 "특권 내려놓겠다”던 선언 '꼼수'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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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의장 "특권 내려놓겠다”던 선언 '꼼수'로 밝혀져
  • 조영민
  • 승인 2015.10.1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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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 자가용·대중교통 아닌 의전용 관용차량 이용

[대전=동양뉴스통신]조영민 기자=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이 제7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 취임 직후부터 의장 전용차량을 공적인 행사에만 활용하고, 출·퇴근 시에는 직접 운전하겠다던 약속이 꼼수로 드러났다.

앞서 김 의장은 취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각종 언론매체 인터뷰를 통해 개원 초부터 특권없는 의회만들기에 힘써 왔는데 자신의 의전 차량을 공적인 행사에만 활용하고, 출·퇴근시 직접 운전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김 의장은 지난 9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의장 정견발표에서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란 질문에 “개원 초부터 소위 특권 없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불합리한 관행을 하나하나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관용차량 운영지침부터 바꿨다. 취임 직후부터 의장 전용차량은 공적인 행사에만 활용하고 출·퇴근 시에는 제 차로 직접 운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국지역 인터넷 언론사의 취재결과 김 의장의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장은 10월 초 서구 관저동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오전 8시30분쯤 나와 운전기사와 수행비서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의장 전용 의전차량를 타고 출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장은 퇴근 시에도 밤늦게 의장 전용차량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작 소위 특권 없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회기 중 동료 의원들의 전용주차구역을 모두 없애놓고 자신은 출·퇴근시 의장 전용차량을 아무 거리낌 없이 이용한 셈이다.

결국 김 의장이 자신의 특권은 내려놓지 않으면서 언론플레이에 급급한 나머지 동료 의원들의 희생만 강요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시의원은 “회기 때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여기저기 헤매고 다녔는데 어떻게 의장이 그럴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의회 총무담당관실은 의장 전용 차량에 대한 배차일지 공개 자체를 꺼리는 등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혀 배차일지 허위 기재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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