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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라톤 사고...대구대회 ‘악몽’, 한국 체면 말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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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라톤 사고...대구대회 ‘악몽’, 한국 체면 말이 아니네
  • 김한수 기자
  • 승인 2011.10.16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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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경주마라톤에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 육상의 자존심과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16일 경주시 일원에서 벌어진 2011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0km를 지난 지점부터 코스를 알려주고 차량을 통제하는 경기진행요원과 심판들이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단체로 코스가 아닌 곳으로 달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번 사고는 얼마 전 개최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벌어진 코스 이탈 사고와 유사하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케냐의 엘리우드 킵타누이가 마라톤 종반부에 접어들 즈음 중앙 분리대를 발견하지 못하고 코스가 아닌 길로 잠시 들어섰다 황급히 되돌아서 다시 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킵타누이 선수는 선두 그룹에서 떨어져 결국 6위에 그쳤고 케냐는 금은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메달 석권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물론 당시 사고는 선수 개인의 잘못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선수들은 제대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 대회에서도 중앙분리대로 인해 코스가 분리되는 지점에서 자전거를 탄 사람이 선수의 시야를 가려 결국 코스 이탈로 인한 레이스 방해에 일조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로 인해 대구 대회 운영 미숙의 사례로 마라톤 코스이탈 사고가 거론되기도 했다.

경주마라톤에서의 사고 역시 경기진행 인력이 운영을 잘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국제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이번 경주마라톤 사고로 대회의 위상과 한국 육상게의 체면이 땅에 떨어지게 됐다.

경주마라톤의 사고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렸던 오서진과 2위 김지훈 등 4명이 코스를 잘못 들어섰고 이중 김지훈만 되돌아와서 레이스를 이어가고 나머지 3명은 모두 실격 처리됐다.

경주마라톤 사고는 외국선수들이 이룬 선두그룹이 지나간 뒤 주최 측과 경기인행인력이 코스 관리와 선수 유도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민중의소리=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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