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통신]김혁원 기자= 서울시는 그동안 에너지절약 지침(지경부)에 따라 12개소만 불을 밝혔던 한강교량 경관조명을 18개소로 확대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의 야경을 관광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새롭게 점등하는 6개 교량 중 행주대교·동작대교는 중국·일본 관광객들이 집중 방문하는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기간인 오는 5월 1일에, 한남대교·영동대교·잠실대교는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인 10월 1일에 각각 불을 밝힌다.
경관조명이 아예 설치돼 있지 않은 한강철교는 운영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 중으로 내년 말까지 설치 완료가 목표다.
특히, 시는 18개 점등교량을 ‘스토리텔링 교량’ 5개소, ‘경관우수 교량’ 13개소로 특성화해 각 교량의 개성과 이미지를 살려 운영하며, 점등시간도 시민과 관광객의 시기별 방문 관광패턴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다섯 개의 교량(한강철교, 반포대교, 성수대교, 방화대교, 올림픽대교)을 교량에 얽힌 이야기와 이에 어울리는 조명예술을 입혀 ‘스토리텔링 교량’으로 재탄생시킨다.
교량 13개소는 ‘경관 우수교량’으로 선정해 각 교량의 특성과 이미지를 잘 살린 경관조명으로 한강 곳곳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이밖에도 조명효과는 단순하지만 한강의 선형을 따라 설치돼 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노량대교, 서호대교, 아차산대교 등 나머지 10개소도 연차적으로 보수·정비해 주말과 공휴일 등에 돌아가며 점등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부장은 “한강교량의 경관조명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관광객 유치에도 효과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특히 LED조명 확대로 에너지도 절감하면서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적극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