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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은 행복을 파는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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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은 행복을 파는 직업입니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3.04.0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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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정 모두투어 사장 '행복한 사람' 인터뷰
▲ 모두투어 홍기정 사장 (사진 /트래블포커스)     ©김보람 기자
'여행업은 행복을 파는 직업입니다'

지난 1989년 3월 국일여행사라는 법인명으로 국내 최초의 여행상품 도매업을 시작해 해외여행자유화, 주5일제, 웰빙열풍 등을 타고 괄목할만한 성장행진을 이어오며 여행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는 모두투어.
 
여행업계의 리딩 기업으로서 여행의 대중화와 여행상품 전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모두투어의 최전선에는 여행안내원 출신인 홍기정 사장이 있다.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행이란 일상에 찌든 사람들을 구출하고 행복하게 해주면서 돈까지 받는데 이런 직업이 어디 흔한 건가요?"라며 말문을 연 홍기정 모두투어 사장은 여행이 주는 삶의 교훈에 대해 강조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특히 '수박 겉핥기'식이나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여행이 아닌 스스로 발품을 팔아 차곡차곡 모은 자료와 정보를 배낭에 귀하게 싸서 떠나는 여행에 높은 가치를 매긴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아는 만큼 보인다'가 바로 여행지에서 통하는 정설이 아닐까.홍사장은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전쟁 직후였던 터라 시골에서 공부를 하고 중학교를 입학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는 당시를 회고한다.
 
또한 4Km의 길을 아침 저녁으로 걸어 다녀야하는 중학교 등·하교 역시 쉬운 길은 아니었다. 하지만 길게만 느꼈던 그 길에서 영어단어를 외우며 키어온 작은 소년의 꿈이 모두투어의 CEO라는 지금의 자리를 만드는 시작점이었다고 그는 강조한다.

"어릴 적 꿈은 영어로 할 수 있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막연히 되고 싶었던 그 꿈이 반기문 총장처럼 되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국제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꿈을 안고 영어공부에 매진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문과로 진학을 하게 된 홍사장은 소위 '스타강사'가 돼 강남을 주름잡던 시절도 있었다고 소심한 자랑(?)을 한다.

1979년 영어강사를 그만둔 후에는 고려여행사 관광 통역 안내원으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1986년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면서 한국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남에 따라 영어를 능통하게 할 수 있는 안내원이 빛을 발했다. 홍사장은 그 물결에 힘입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스토리텔링' 관광으로 여행객을 인솔하며 그만의 독특한 노하우를 쌓았다.

"1988년도 서울올림픽이 끝나고 해외여행 자유화가 선언 된 후 거의 28년 정도를 우리나라 사람들을 해외에 모시고 나가는 안내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국제 에티켓이라던지 식사 매너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부분이 많았던 만큼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TC로 여행업에 입문해 현재까지 오랜 세월을 여행업에만 종사해오고 있는 잔뼈 굵은 노신사. 모두투어뿐만 아니라 여행 업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희망한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하는 그의 말은 열정적이고 솔직했다.
▲ 홍기전 사장이 출간한 'CEO'가된 여행안내원의 행복한 선물'     © 김보람 기자

특히 최근 홍사장이 출판한 'CEO가 된 여행 안내원의 행복한 선물'의 발행동기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홍사장은 30여 년 동안 만들어온 자신의 노하우를 여행업계 후배들과 여행업에 입문하려는 취업준비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CEO가 된 여행 안내원의 행복한 선물'에는 홍사장의 개인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물론 여행업계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담겨 있으며 그만이 가진 현장 노하우를 사례 중심으로 서술해 현장에 있는 관광안내원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1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내국인 해외 출국자 수도 1400만 명에 달해 멀리서 보면 행복하기만 한 것처럼 보입니다.그러나 여행업계에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합니다. 특히 법률적인 체계조차 갖춰지지 않아 관광진흥법 내에서 다른 업종과 함께 취급되고 있는 문제는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입니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여행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행업계를 재정비 하는 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홍사장의 생각이다.
▲ 사무실 에서 업무를 보는 모두투어 홍기정사장(사진/트래블포커스)     © 김보람 기자
특히 최근 여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발생되는 서비스의 문제점은 차치하더라도 법망을 피해가며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불량업체들로 인해 여행업계가 당면하게 될 전반적인 이미지 추락을 우려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도 기필코 여행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할 만큼 여행업을 사랑하는 홍사장이기에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다.

그는 여행업에 몸담으며 얻게 되는 장점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특권, 장관에서부터 조직 폭력배까지 직업불문, 나이 불문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 폭넓은 인간관계를 경험한 것이라고 귀띔한다. ·

반평생도 모자라 후생에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도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홍기정 사장. 그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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