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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밥그릇 다툼에 아이들 굶는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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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밥그릇 다툼에 아이들 굶는 일 없도록...
  • 김재하
  • 승인 2016.07.15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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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학교비정규직노조 요구안 수용 결정...학교급식 정상화 전망
제주도교육청 비정규직노조가 파업하면서 학교급식이 중단되자 한참 잘 먹어야 하는 초등생들이 빵과 우유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 기자 =임금교섭 결렬로 총파업과 단식 투쟁 등을 벌여온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도교육청과 2016년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상여금 신설과 명절휴가비 인상, 급식보조원 장기근무가산점 적용 등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임금협약 요구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간 지속돼온 학교 비정규직들의 투쟁이 중단되고 장기간 파행을 겪던 학교급식도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교섭안은 기본급 3% 인상(6월부터 소급적용), 상여금 55만원 신설, 명절휴가비 70만원으로 인상, 급식보조원 장기근무가산급 적용, 셋째 자녀 이상 출산 시 축하금 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조합원의 투쟁으로 이룬 소중한 성과"라면서도 "기본급 소급적용을 쟁취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 임금교섭을 통해 꼭 풀겠다"고 밝혔다.

당초 학비노조가 도교육청 교섭 안에 잠정 합의할 당시 공무직노조는 상여금 50만원, 기본급 3%인상에 3월부터 소급 적용을 요구하며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도교육청 교섭 대상이 복수노조(공무직노조, 학비노조)이기 때문에 학비노조가 도교육청의 교섭안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공무직노조가 수용하지 않으면 교섭은 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도교육청과 실무교섭을 통해 임금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연대회의는 같은달 23일부터 본격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제주도 초중고 전체학교 187개교 중 84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연대회의는 “학교는 우리 사회 어느 곳보다 평등하고,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올해 노조 투쟁 성과를 통해 학교에서의 차별을 없애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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