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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80대 소년·소녀 초등학생 다산 정약용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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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80대 소년·소녀 초등학생 다산 정약용 만나다
  • 강종모
  • 승인 2016.11.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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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양뉴스통신]강종모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지난달 31일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프로그램’학습노인 80여명과 함께 강진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학습은 그동안 책으로 배웠던 내용을 직접 눈으로 보며 학습에 즐거움을 더하고 다양한 학습방법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노인들은 영랑생가와 시문학파 기념관을 방문해 1930년대 순수시 운동을 전개했던 김영랑, 정지용, 변영로, 신석정 등의 시인들의 작품을 만나고, 전시물을 통해 일제강점기 시대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목민심서를 비롯해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던 다산초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출발지를 찾아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는 지속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노인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체험학습에 참여한 80대 고령의 한 노인은 “진짜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다”며 “현장 학습 체험의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공부를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초등학력인정 성인 문자해득프로그램반’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시대적 상황과 유교사상,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초등학력을 인정해 주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60대~80대 비문해 성인들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49명이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하고 초등학력 인정을 받았다.

현재 광양시는 광양읍노인복지관 3개 교실과 중마노인복지관 1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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