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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테평양의 작은 프랑스 '뉴칼레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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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테평양의 작은 프랑스 '뉴칼레도니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3.06.10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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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는 햇살, 쪽빛바다, 순박한 미소 '힐링천국'
▲ 누메아 모젤항 전경     사진 /트래블포커스   ⓒ 김보람 기자

뉴칼레도니아의 아침
 
익숙하지 않은 새소리에 눈을 뜨게 되는 뉴칼레도니아의 아침. 밤사이 비가 온 탓으로 청명한 하늘, 따스한 햇살, 상큼한 공기가 주위에 흐트러져 있다. 산책하기 완벽한 조건이다.
리조트를 나와 해변쪽으로 조금만 발길을 돌려도 열대야자수와 시원한 바다 그리고 상쾌한 바다 내음이 어느새 내 몸과 마음을 충전 시킨다.
 
뉴칼레도니아를 여행하다보면 뉴칼레도니아 곳곳에 거주하는 카낙족과 그들의 전통가옥인 까즈를 쉽게 볼 수 있다. 낯선이에게 친절하고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뉴칼레도니아 사람들은 항상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눈이 마주칠 때마나 반갑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주는 모습에서 여행지가 아닌 오랜 시간 알고지낸 이웃 같은 정을 느끼게 된다.
 
▲ 뉴칼레도니아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쿨링     ⓒ 김보람 기자
원시와 문명의 공존

 
누메아시티의 모습은 원시적인 자연과 문명이 동시에 공존해  신비로운 문화를 형성한다.
사람이 많은 중심가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적어 여유롭다보니 휴양을 위해 찾은 이들에게는 금상첨화다.
 
아무래도 부유층의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거리의 자동차보다는 바다 위의 요트들이 더 많이 눈에 띄며, 바다 위에서 즐기는 선상파티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항구에 정박돼 있는 다양한 모양의 요트들은 바다로 출항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요트에 몸을 싣고 바다로 나가면 코발트색 바다와 하얀 요트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취해 태양의 열기조차 감미롭다.
 
늦은 저녁 샴페인과 신선한 굴을 곁드린 요트 위에서의 만찬과 아이스홍차 한잔은 바다위에서 느껴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연인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선상파티로 뉴칼레도니아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수 있다.

누메아의 모젤항에서 멀어질수록 변화하는 물빛의 색만큼이나 많은 섬들이 시야에 나타난다. 이 섬들 중에는 아직 원시 그대로 그들의 관습을 지키며 부족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08년 섬의 60% 이상이 유네스코에 지정될 만큼 이 섬을 찾는 사람들이나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별다른 욕심 없이 순수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관광수입을 만들기 위해 다시 찾을 때마다 변화하고 있는 여타 여행목적지와 달리 뉴칼레도니아는 태고의 모습 그대로를 지켜내고 있다. 
▲ 누메아 아침시장 야채코너에 진열된 타로     사진/ 트래블포커스  ⓒ 김보람 기자

새벽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누메아의 아침시장은 매일 새벽에 열리지만 오전 11시까지 계속 돼 여행객들은 너무 이른 아침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다.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 누메아이기에 육각형의 푸른색 지붕만으로도 아침시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누메아의 아침시장은 바다를 끼고 자리해 있지만 어시장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과 기념품까지 두루 살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시장의 초입에는 하얀색 간판으로 마르쉐’라고 표시돼 있다. 이곳은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그들의 음식문화나 의류를 비롯한 뉴칼레도니아만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시장에 들어서니 남태평양답게 독특한 야채와 과일들이 눈에 띈다. 그 중‘타로’라고 불리는 뿌리 식물은 한국의 토란과 감자 중간 정도의 맛을 낸다. 타로는 카낙족 원주민들의 주식으로  뿌리부분을 갈아서 바나나입에 쌓아 뜨거운 돌에 익혀 먹는다고 한다.
 
이 전통음식의 이름은‘부냐’로 생선이나 고기 등을 넣어 함께 익혀먹는다.
 
현재 누메아 시티에서 쉽게 볼 수는 없지만 뉴칼레도니아 주변 작은 섬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아직도 전통방식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다. 시장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줄지어 있는 곳은 바게트와 디저트를 팔고 있는 제빵코너다.
 
프랑스 요리를 즐겨 먹는 이곳 사람들은 샐러드나 생선 및 고기 요리와 함께 바게트를 곁들어 먹는다.

바게트는 프랑스가 단연 최고로 알려져 있듯이 누메아 어느 곳에서 바게트를 구입 하더라도 실패는 없다 .하지만 유럽에서처럼 길다란 모양의 바게트를 가져가는 모습보다는 토막 낸 빵을 비닐에 넣어가는 모습이 친근감을 더한다.

▲ 일데뺑 바울성당 전경    사진/ 트래블 포커스  ⓒ 김보람 기자
일데뺑의  바오마을

일데뺑은 1시간 정도면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을만큼 아담하고 작은 섬이다. 그 중 섬 남쪽에 위치한 바오마을에 도착하면 모던한 양식의 바오성당이 눈에 띈다.
 
넓은 잔디밭 위에 크림색과 붉은 색으로 멋을 낸 소박한 성당이다. 바오마을 사람들은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미사를 올린다. 바오마을 바닷가 쪽으로 걸어 내려오니 일데뺑에 가톨릭을 처음으로 전파한 모리스 선교사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잔잔한 바다를 등지고 서있는 인자한 모습의 카톨릭 동상과 그 당시 카낙 원주민을 형상화한 나무 조각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로써 서로 다른 신앙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완성된다.
 
 생모리스 기념비 바닥은 언 듯 보기엔 돌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잿빛 산호로 이뤄져 있다.

바오마을 주변에 살고 있는 원주민의 집은 대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집 마당에는 어업에 쓰이는 색색의 부표들이 나무에 걸려 있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킨다.

▲ 일데뺑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 하는 승객들   사진/트래블 포커스   ⓒ 김보람 기자
일데뺑 가는길

누메아 마젠타 국내선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약 20분정도가 소요된다. 국내선 에어칼레도니아는 매일 2회 운항하며 국내선이지만 항공 이용 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일데뺑의 즐길거리
 
# 호텐스 여왕동굴
토테 종족 빌리지 바오마을에서 북쪽으로 10킬로미터에 위치한 이곳은 석회암 동굴이다.
 
이 동굴은 지난 1883년 호텐스 여왕이 퇴위 이전에 숨었던 장소로 입구는 무성한 양치류 나무로 그늘져 있으며  내부는 고대 종류석과 석순을 담고 있다. 이 동굴은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방문이 가능하며 가이드 신청은 일데뺑의 숙박하고 있는 리조트 및 호텔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 죄수 유적지
지난 1872년부터 시작해 마지막 감옥수가 이 섬을 떠났던 지난 1912년 까지 3000명의 죄수가 감금됐던 곳이다.
 
지난 1894년 죄수들이 완공한 건물은 40개의 아치형 모양으로 이뤄져있다. 감방주변으로는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정체된 모습의 풍광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 천연 오로풀장
오로베이에서 숲을 통과해 도보로 10분정도 숲을 헤쳐 나가면 산호절벽이 경계를 이룬 매혹적인 천연풀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찾을 때는 스노쿨링 장비는 필수로 형형색색 열대어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 통화

뉴칼레도니아 화폐 단위는 퍼시픽프랑(CFP Franc-남태평양의 프렌치 커뮤니티)이다. 50년 동안 프렌치 프랑에 맞춰 환율이 정해졌다가 지금은 유로(Euro)화와 고정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

1,000 F.CFP(뉴칼레도니아 퍼시픽 프랑) = 8.38 Euros1 Euro(통합 유로)
 
뉴칼레도니아 기후

뉴칼레도니아는 온화한 열대 기후에 속하지만 연중 내내 봄 날씨처럼 화창하다. 평균기온은 15도~ 32도로 계절에 따라 변화한다. 4월부터 11월까지의 남반구 겨울은 뉴칼레도니아에 체류하기 알맞은 시기다.
 
뉴칼레도니아 언어
공식적인 언어는 프랑스어지만 30여개의 멜라네시안 방언이 뉴칼레도니아 전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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