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15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14일 긴급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한 데 이어 당 유력 대선 주자인 문 전 대표도 ‘대통령 2선 후퇴’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입장으로 정리한것이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헌법 유린, 국정농단, 권력형 비리 사건을 접하며 참담한 부끄러움과 깊은 분노를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대한 인내했으며,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일부의 비판까지 감수했다”며 “이는 오로지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충정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에게도 퇴로를 열어주고 싶었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러한 저와 우리 당의 충정을 끝내 외면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더불어 “오히려 졸속으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추진하는 등 권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채 민심을 거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제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약관화해졌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쏟아진 ‘이게 나라냐’란 국민들의 통탄은 대통령의 하야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나라의 근본을 확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주권이 바로 서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국민들의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며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과거와 결별하고 국가를 대개조하는 명예혁명에 나서야 한다. 부패와 특권을 대청산하고 ‘흙수저’ ‘금수저’가 따로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압도적인 민심을 확인했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취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하야까지도 결단하지 못해 탄핵까지 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마지막 수단이 탄핵이라면서 탄핵은 그런 단계에 가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